민족국가들의 띠씨름, 국제스포츠로 발전해, 구레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된 종목

▲ 【충북·세종=청주일보】국제 띠씨름, 벨트레슬링김정수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김정수 기자 = 레슬링은 알아도 벨트레슬링이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리말로 ‘띠씨름’이라고 불리는 벨트레슬링은 고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를 간직한 무예다. 엄밀히 보면 우리 씨름도 벨트레슬링의 한 유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벨트레슬링의 역사는 기원전 2600~28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2000년경에 수메르 왕에 관해 쓰여 유명한 ‘길가메시 서사시’에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라고 벨트레슬링을 언급하고 있다.

레슬링은 맨몸인 두 사람이 상대를 잡아 쓰러뜨리는 경기이고, 벨트레슬링은 몸에 샅바나 벨트 종류를 걸쳐서 이걱을 잡고 상대를 넘어뜨리는 경기를 말한다. 벨트레슬링의 경기 규칙이 유형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레슬링 선수가 옷을 입고 벨트를 착용하는 특징은 전 세계의 공통이다.

‘알리시’라는 벨트레슬링에서 선수들은 흰 바지에 빨간 벨트를 차고, 특수한 녹색 혹은 청색 자켓을 입는다.

경기 시작 시 선수들은 머리를 상대의 어깨에 괴고 몸을 앞으로 굽혀 서로의 왼손을 상대의 오른편에 두고 양손으로 상대의 벨트를 잡는다. 경기에서 중요한 요소는 바로 서있는 자세이며, 목표는 상대 선수의 벨트를 잡고 상대를 꼼짝 못하게 잡는 것이다.

‘쿠레스’라는 레슬링은 카자흐스탄에서 유래한‘카자흐 쿠레스’라고 불리며, 2016년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무예로 카자흐스탄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이다.

쿠레스라는 스포츠는 카자흐스탄의 민속 문화로서 일정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쿠레스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젊은 세대는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게 된다.

위 두 유형의 벨트레슬링 경기는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개최되는 오는 9월 2일과 3일 이틀간 호암2체육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재영 사무총장은 “벨트레슬링의 경우 많은 분이 처음 듣는 종목으로, 생소하지만 우리나라 씨름과 같이 비슷한 모습을 띠고 있다”며 “벨트레슬링엔 12개의 금메달, 세계의 많은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니 도민 여러분께서 경기장에 와주셔서 경기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오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충주체육관 등 9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20개 종목에서 100여 개국 4,000여명(선수와 임원, 운영요원)이 참가하는 세계 유일의 종합무예경기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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