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송편만큼 외국인노동자들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 【충북·세종=청주일보】 외국인노동자 송편만들기 체험. 음성 김학모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음성 김학모 기자 = 한가위를 닷새 앞둔 지난 8일 오후, 음성외국인도움센터(센터장 고소피아)에 모인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어 수업 중 한국의 전통명절을 배우면서 전통음식인 송편을 만들며, 한국문화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온 가족이 모여 송편도 만들고, 조상님의 묘지에 벌초와 성묘를 하며, 친구들과 함께 달맞이 놀이로 한 해의 농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것과 같이 많은 아시아권 사람들은 한가위를 중요한 명절로 생각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온 ‘하니’씨는 "한가위가 다가오니,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월병을 사먹던 일이 생각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친구들과 같이 센터에 모여 한국의 송편을 직접 만들며, 다른 나라 친구들과 어울려 노래하는 시간을 가지니 즐거웠다"고 말했다.

송편을 만들기 위해 정성스레 쌀을 씻고, 방앗간에서 곱게 가루를 만들어 반죽을 했다.

여러나라 사람들이 함께 빗기 시작한 송편은 각 나라의 특성에 따라 형형색색의 모양으로 즐거움을 줬고, 완성된 송편은 이웃 무극시장 상인들에게도 나눠주며 한가위의 넉넉함도 잊지 않았다.

고소피아 센터장은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일하면서 정작 한국문화를 느끼고, 배울 기회가 적은 것 같다며, 한가위 명절을 맞아 함께 만든 송편으로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더 많은 한국문화체험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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