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와 그림전시 및 충암 선생 선양사업 토론회 열려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 1인시위 실랑이

▲ 【충북·세종=청주일보】충북 보은군 정상혁 군수와 경주 김씨 후손 및 관계자들이 석천암 현판식을 갖고 있다. 이성기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이성기 기자 = 충암 김정 선생이 학문을 닦고 후학을 양성했던 보은군 석천암이 해체된 지 13년만에 복원 준공됐다.

보은군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보은읍 성족리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내에서 정상혁 군수와 경주 김씨 종친, 구왕회 문화원장, 김홍래 성족리 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천암, 충암문화관 복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석천암은 보은읍 성족리 130번지에 위치해 있었으나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가 지난 2006년 해체돼 그 동안 성족리 마을 한쪽에 그 흔적만 남아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보은이 낳은 위대한 학자이자 사상가인 충암 김정 선생이 학문을 닦고 후학을 양성했던 충암관을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보은군도 적극 나서 지난해 공사를 시작했다.

복원된 석천암은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로 해제돼 보관했던 기와 및 기둥나무 목재 일부가 복원에 사용됐다.

정상혁 군수는 “우리 고장 출신의 위대한 학자이자 사상가인 충암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일찍 나서야 했지만 그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그러나 다행히도 오늘 석천암 복원 준공식을 갖게 됐다. 앞으로 충암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널리 연구해 선현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보은군의 정체성을 확립해 지역정신을 새롭게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충북 보은군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본부 소속의 임미선씨가 시위방해에 대한 항의로 보드판을 거꾸로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성기 기자


정상혁 군수의 축사 때 지난 8월 26일 보은군이장단 워크샵에서 친일성 발언을 계기로 출범한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본부 소속의 임미선씨가 ’일본 아베 두둔하는 정상혁 군수 사퇴하라’는 1인 시위와 함께 현수막을 펼쳐 제지하는 소동을 벌였다.

또 제지과정에서 현수막을 빼앗고 설전 중 임미선씨가 경찰에 “1인 시위 집회의 자유를 침범 당했다”며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이날 석천암 복원 준공식과 함께 충암 선생의 한시와 그림이 전시됐고 오후 2시부터는 충암 선생 선양사업 토론회가 열렸으며 24일에는 대전시립박물관과 대전 숭현서원, 대전 신채호 생가에서 충암 선생 유적지 답사가 이뤄졌다.

한편 이날 2시부터 개최된 토론회에서 김양식 충북연구원은 “지역의 정체성과 얼.뿌리는 무엇보다도 지역의 역사적인 인물을 기억하고 현재화하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영상) 보은군 충암김정선생 석천암 준공식 ㅡ 정상혁군수 퇴진 1인시위 소동 “보은군도 고려시대의 문신이자 학자, 시인인 이제현 선생,조선 세종 때의 무신이며 과학자인 이천 선생,조선시대 학자인 성운 선생,조선전기의 문신인 김정 선생, 조선후기의 고승이자 승병장인 벽암대사, 조선말기의 학자인 이상수 선생, 조선말기 경학자이자 문학가인 박문호 선생, 한국현대시단의 대표적인 시인인 오장환 선생, 보은 향교 명륜당에 서숙을 설치하고 학자인 홍치유를 초빙해 후학을 양성한 선정훈 선생 등을 선양하는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보은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정신을 새롭게 해 인물을 소재로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지역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날 준공식장 입구에서는 친 아베 보은군수 퇴진 이라는 보드를 들고 1인 시위가 벌어져 정상혁 보은군수에 대한 군민 갈등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보은군의 군민들은 10월 열리는 보은대추축제 이후 군민들의 정상혁 군수 퇴진 운동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친 일본 발언의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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