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프로그램 인기... 나들이객으로 야외 전시장도 북적, 흥행몰이 시작

▲ 【충북·세종=청주일보】 정북동토성 - 우리가족 움집짓기 프로그램. <사진=조직위 제공> 박창서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개장 첫 주말,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의 흥행몰이가 시작됐다.

충북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는 개장 첫 주말을 맞은 12일과 13일, 전국에서 찾아온 단체 관람객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비엔날레의 장기 흥행을 예감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 출향기업인 방문 기념사진. <사진=조직위 제공> 박창서 기자


조직위는 앞서 주말에 이뤄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예고한 바 있는데다, 이미 비엔날레를 다녀간 관람객들의 입소문이 온‧오프라인으로 퍼지면서 개장시간 내내 실내외 전시장 모두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2000점에 달하는 작품의 방대함과 예술성에 놀라며 감탄을 쏟아내는 한편, 확 달라진 문화제조창의 시설과 규모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시장 곳곳에서 연신 카메라 세례가 이어졌고, 온라인에 인증샷을 올리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청명한 가을 날씨로 나들이객들이 많아지면서 정북동 토성을 비롯해 율량동 고가, 옛청주역사전시관 등 야외 전시장과 미술관 프로젝트에도 발길이 북적였다.


그 인기엔 조직위에서 준비한 투어버스 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다.

▲ 【충북·세종=청주일보】 미술관 프로젝트 투어 참가자들. <사진=조직위 제공> 박창서 기자


사전예약을 통해 주말동안 무료로 진행되는 투어버스는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했고, 관람객으로 가득 찬 만원 버스는 여행의 설렘과 전시의 기대감을 싣고 비엔날레 야외 전시장과 미술관들을 순항했다.

조직위는 야외 전시장 및 미술관 프로젝트 투어프로그램 인기가 높은 만큼 서둘러 예약을 할 것을 당부했다.


동부창고 37동 앞에서 진행한 독일작가 알브레히트 클링크의 아티스트 토크도 성황을 이뤘다.

3대째 목조각 가업을 이어온 작가는 “내 안에 목조각의 DNA가 흘러서인지 냄새만 맡아도 어떤 종류의 나무인지 알 정도”라며 청주 동부창고에서 수집한 나무로 작업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시연 중 톱밥이 날리는 와중에도 자리를 지키며, 작가의 위트 있는 멘트와 과감하면서도 정교한 작업과정에 눈길을 거두지 못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 아티스트 토크 - 알브레히트 클링크. <사진=조직위 제공> 박창서 기자


12일에는 비엔날레 주행사장인 문화제조창 C의 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열린 2019 굿 프렌즈 페스티벌 덕분에 한층 더 분주했다.

청주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새터민, 시민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인만큼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나라별 전통 음식과 의복을 체험하고 한국 전통 민속놀이와 공예를 체험하느라 기분 좋게 북적였다.

더욱이 사랑 나눔 자선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비엔날레 사랑의 입장권으로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이처럼 깊어가는 가을, 비엔날레와 연계행사 등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청주 시내 곳곳이 활기가 넘쳤던 주말은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장기 흥행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조직위는 관람객의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매주 투어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오는 16일(덴마크)과 26일(헝가리), 30일(아세안)로 예정된 초대국가의 날을 비롯해 아티스트 토크 등 예술과 관객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수준 높은 전시와 다양한 이벤트로 가득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미래와 꿈의 공예, 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다음 달 17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C와 청주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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