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세종=청주일보】 30일 호남 고속도로 대전 유성IC인근 3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차량구난 관계자인 황선일씨가 사고 운전자를 구출하고 있다. 김종기 기자

【대전·세종=청주일보】김종기 기자 = 30일 호남고속도로 대전 유성IC인근 1톤 화물차와 승용차 2대가 충돌하는 현장에서 승용차 사고 운전자를 인명 구조해 대피 시킨 차량구난 관계자들의 훈훈한 미담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차 사고 위험이 있는 고속도로 상황에서 차량구난 관계자인 국제렉카 황선일씨와 동료들이 승용차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사고현장은 2차 사고위험이 항상 있는 곳으로 사고 수습 현장을 미처 인지 하지 못한 후방 차량이 현장을 덮쳐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공포 1순위로 꼽히는 사고현장중 하나다.

한국도로공사의 통계를 따르지 않아도 고속도로 2차 사고로 매년 고귀한 인명들이 희생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에 대한 뚜렷한 법제 마련이나 대안책이 없어 2차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30일 오후 1시경 발생한 호남고속도로 대전 유성IC사고에서 차량구난을 하는 국제렉카 황선일씨가 사고 차량을 살피다 중앙분리대 위에 걸쳐있는 승용차량안에서 의식을 잃은 고령의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 대피시켰다.

황씨는 이날도 동료들과 사고 현장에 도착해 차량에 끼인 화물차 운전자를 1차로 발견하고 출동중인 소방서와 통화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며 119구급차가 올때까지 운전자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구난차량동료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과 함께 구난차량으로 추돌 사고로 찌그러져 화물차에 끼인 운전자가 고통을 호소하자 구난차량으로 사고차를 임시로 벌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인명을 구조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고승용차 내부를 꼼꼼히 살펴 소방서의 지시대로 다골절 부상이 없는 또 다른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인도하기도 했다.

이어, 중앙분리대 위에 걸쳐 있는 차량을 살피던중 사고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운전대에 있는 것이 눈에 띄었지만 구조가 난망한 상태로 분리대 넘어 반대차선의 차량들이 운행되고 있어 위험한 상태였다.

중앙분리대에 걸쳐 있는 사고 차량이 고속도로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이 있는 상태 였다.
(동영상) 30일 호남고속도로 대전 유성IC 인근 의식잃은 운전자 구출 현장
이를 발견한 황씨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중앙분리대 위를 망설임 없이 올라가 창문을 두드리며 큰 소리를 질러 승용차 운전자의 의식이 돌아오게 만들었다.

이어, 황씨는 평소 소방대원들에게 배운대로 사고 승용차 운전자에게 목, 손가락과 팔, 허리, 발 등을 움직여 보라고 지시했으며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운전자를 승용차에서 끄집어내 안전지대로 옮기는 1차 인명구조를 성실히 수행해 인명피해 예방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국제랙카 황선일씨의 도움을 받아 승용차를 탈출한 운전자 A모씨는 차량파손에 비해 큰 부상은 입지 않았으며 소방당국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차량구난 관계자인 황선일 씨는 “당연히 인명을 최우선으로 살펴야 한다는 공지를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이나 소방대원과 사고현장에서 대화를 나누며 정보를 습득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동료들과 함께 한 것으로 너무 확대 해석하지 말아달라”며 손사래를 치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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