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교정이 갤러리가 됐어요.이성기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이성기 기자 = 충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교장 윤인중)가 교내 곳곳에 설치미술 작품들을 전시해 학생들과 학교를 오고가는 지역 주민들에게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학교 내에 설치미술을 전시하여 학교라는 공간이 단순히 학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의 일상과 바람을 표현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학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고 지난달 25일부터 12월 24일까지 교내 곳곳에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정문부터 시작하여 운동장 벤치, 중앙현관, 계단, 별관, 학교 뒤 돌담길에도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3학년을 제외한 1,2학년 전체 학생들이 참여해 1학년은 라인드로잉벽화 방식을 이용하여 평면적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2학년은 테이프케스팅 방식을 이용해 학생들이 추구하는 다양한 생각과 이상적인 모습들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비타민’, ‘너를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니?’, ‘’학교에서 쌀수 없똥!‘, ’계단은 사치일 뿐‘, ’강제된 휴식‘ 등 총 24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학교 내부 건물 계단에 설치된 ‘계단은 사치일 뿐’이라는 제목의 클라이밍 하는 모습의 작품은 1층부터 3층이 뚫린 독특한 학교 건물 구조를 활용하여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계단을 오른다는 행위를 삶을 대하는 방식으로 접근한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계단을 이용하여 오르는 것은 쉽고도 일반적인 방법이나, ‘난간’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해 올라가는 것은 타인과 다른 일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길을 개척하여 위로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학생은 “친구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다른 한 학생은 “작품을 보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 친구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완성 후에는 얼마나 뿌듯했는지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