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겨울비와 기온 상승 우려 딛고 축제는 “순항중”
입소문 타고 늘어나는 외지 인파로 조용한 도시는 “북새통”

▲ 【충북·세종=청주일보】 제천얼음페스티벌 주말스케치. <사진=제천시 제공> 박창서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인구 14만의 소도시 충북 제천이 추운 겨울 황량한 도심을 바꿔보고자 만든 겨울축제가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단 이틀 간 의림지와 시내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린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에 약 20만 명의 사람들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하며 북새통을 이뤘다고 밝혔다.

아울러, 얼음페스티벌은 지난 11일 개막된 이래 9일 만에 관람인원 3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이어갔다.

평소 한적했던 제천 도심에는 얼음축제를 보러 온 외지의 차량들이 연일 몰려들어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음식점들을 비롯한 지역상권은 몰려드는 손님들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시는 이번 얼음축제 방문인원의 약 70% 이상이 외지 방문객인 것으로 파악하며 전국적인 축제로의 도약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 안의 미니 공연들이 펼쳐지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확 끌었다.

지난 18일에는 문화의 거리에서 왕의 남자 남사당공연이 펼쳐지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순간을 선물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 왕의남자 남사당놀이. <사진=제천시 제공> 박창서 기자


같은 날 문화의 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힐링콘서트에서는 원조 롱다리 가수 김현정이 폭풍 가창력으로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김현정은 '그녀와의 이별', '멍' 등 수 많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겨울벚꽃축제에 방문한 3천여 관객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리며 추위를 잊게 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 김현정 힐링콘서트. <사진=제천시 제공> 박창서 기자


아울러, 결빙상태가 안전 기준에 도달하여 처음 개장한 공어낚시 체험장에도 얼음 낚시를 체험하려는 사람들도 몰렸으며 아이스 카빙과 공어맨손잡기 등의 체험과 눈썰매 타기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도 입소문과 방송 등을 통해 방문한 외지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 낮과 밤 구분 없이 축제장이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 진행 외에도 유연한 주차관리와 교통 대책 마련으로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천시는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에 차례를 지낸 관람객들이 겨울 낭만을 즐기러 대거 축제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물 관리 등 안전과 더불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대거 보강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국내 대표 명품겨울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흥행잔치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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