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응원단, 경기도 이천시 국방어학원 방문 … 후원금 500만원 전달
격리초기 대응 위해 교민 환송 직후 발걸음 재촉
송 군수, 각종 노하우 전달 … 감내 열매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길

▲ 【충북·세종=청주일보】송기섭진천군수 이천시 방문<사진=진천군제공>진천 최준탁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진천 최준탁 기자 =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격리 보호 중이었던 우한(武漢) 교민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며 ‘살아서는 진천’이라는 생거진천의 의미를 실천한 충북 진천군이 3차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들이 머물고 있는 경기도 이천을 찾았다.

▲ 【충북·세종=청주일보】송기섭진천군수 이천시 방문<사진=진천군제공>진천 최준탁 기자


지난 15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포함한 많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한 우한 교민 환송식을 성황리에 마친 송기섭 진천군수는 같은 날, 군 공직자 및 주민대표들과 함께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현장 상황실을 방문해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갑작스레 시작된 2주간의 격리 수용 과정을 총 지휘하느라 힘이 들법도 했지만 격리 초기 대응이 전체 수용 기간을 좌우한다는 것을 절감한 송 군수는 교민들의 퇴소가 이뤄지자마자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에 앞서 3차 송환 교민들이 입국한 12일 송 군수는 개인 SNS 계정에 우한 교민을 넓은 마음으로 품어준 이천 주민들과 교민들을 응원하는 메시지 게재와 함께 그 간 쌓아온 수용 과정의 노하우를 빠짐없이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송 군수는 엄태준 이천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교민들을 포용해 준 주민들과 타국에서 공포에 떨며 어렵게 귀국길에 오른 수용 교민들을 응원하고 진천군의 좋은 에너지를 전해드리기 위해 방문을 서둘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용 기간 동안 우리가 직접 경험하며 느낀 부분들이 이천시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가 중요하다”며 “주민들을 위한 감시자 및 스피커 역할을 하고 있는 민간 거버넌스와의 활발한 소통을 중심으로 마스크, 손세정제와 같은 방역물품의 선제적 보급, 확실한 방역체계 구축이 중심이 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 “정부에서 이천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되는 사안인 만큼 시민들의 감내의 열매가 시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엄 시장은 “이천시가 첫 우한교민 수용지역으로 결정됐다면 많은 혼란을 겪게 됐을텐데 진천군이 좋은 선례를 만들어 준 덕분에 주민들의 큰 반대없이 신속하게 수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수용기간 중 발생하는 각종 돌발상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자문을 구할테니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 송기섭진천군수 이천시 방문<사진=진천군제공>진천 최준탁 기자


한편 교민 보호기간을 무사히 마무리 한 진천군은 지역 안정화를 위해 경제, 복지, 지역개발 등과 관련된 57개의 과제를 발굴하는 등 지역주민들이 아무런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후속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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