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대의 사업비와 6조 7000억 원의 경제효과 지녀

 

[충북.세종=청주일보]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전경. 포항 가속기 연구소 제공.
[충북.세종=청주일보]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전경. 포항 가속기 연구소 제공.

【충북·세종=청주일보】 안창현 = [단독] 다목적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부지가 청주시 오창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1조 원대의 사업비와 6조 7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지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사업 부지 선정과 관련, 익명을 요구한 과학관계자는 “8일 발표 예정인 사업지로 오창이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전남 나주시와 경쟁을 해온 청주시 오창은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고, 단단한 암반지형으로 지진 등에 강한 지형적인 이점도 갖고 있다.

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SK하이닉스연구소, 삼성전자반도체연구소, LG화학 기술연구원 등 산업지원 연구개발(R&D) 인프라 역시 강점이다.

여기에 주요 활용분야인 반도체산업의 84.9%, 의약품의료기기산업의 58.4%, 화학물질산업의 63.0%가 충북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과 수도권에 집적되어 있는 점도 절대적인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활용도 측면에서도 대형 연구장비의 경우 국제협약에 따라 일정부분 외국의 연구원에게 개방하게끔 규정되어 있어 해외 연구원들이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리적 위치, 환경, 교통, 인프라, 활용도 등 모든 입지조건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가진 오창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후보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 도민이 하나로 뭉쳐 서명운동 등을 펼쳤고 지역 정치권의 소리 없는 노력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청주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과학기술 정보통신 전문 관료출신으로 5선이 된 이 지역구의 변재일 의원,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대전 지역의 6선 박병석 의원, 5선의 이상민 의원 등이 오창을 지지하면서 정치권의 입지 대결에서도 오창이 완승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전남 나주 지역의 관계자들도 충북 오창읍의 사전 준비사항이 탄탄한 점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오창과 나주 등 후보지 두 곳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했고 8일 최종 후보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안창현 객원 편집위원
안창현 객원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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