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과 나이롱 환자

메르스 사태로 이익을 보는 곳이 있다. 보험 회사들이다.

메르스 사태로 적폐인 '나이롱 환자'가 줄었다. '아픈 척'하는 가짜 입원환자들이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꼬리를 내렸다. 돈 더 타내려던 가짜 환자들이 메르스에 걸릴까 두려워 서둘러 퇴원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 이후 경미한 교통사고와 질병 등으로 인한 입원과 보험금 청구 건수, 지급금액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원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줄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 3~4월에 교통사고를 당한 고객들의 경우 보통 일주일에 2~3회씩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지만 최근 들어 보험회사 보상직원에게 먼저 전화를 해 메르스 때문에 병원을 가기가 두려우니 합의를 보자는 전화가 잦아졌다"고 밝혔다.

일시적인 일이겠지만, 이번 메르스 사태는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작년의 세월호와 이번 메르스는 하늘이 한국 권력에게 주는 경고다.모든 경고는 하인리히 법칙에 의하면 인간이 무시하기 때문에 사건이 터짐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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