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후 큰 혼란 없이 안정화 이뤄

▲ 【충북·세종=청주일보】이승훈 청주시장 인터뷰. 박서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서은 기자 = ▲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은?

청주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뜻 깊은 1년이 지났다. 통합시가 출발하면서 ‘일등경제 으뜸청주’라는 시정목표를 내걸었으며,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왔다.

가시적인 성과에 욕심 부리지 않고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행정을 펼치고자 노력했으며, 모든 시정을 추진하면서 머리와 가슴, 그 첫 번째 자리엔 늘 ‘시민’을 두고자 노력했다.

지난 1년은 목표하는 것들을 위해 하나씩하나씩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그 결과 크고 작은 성과들을 만들어내기도 했으며, 아직 한창 진행 중에 있는 사업들도 있다.
현재의 성과만큼이나 중요한건 ‘앞으로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성과들이 이어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년을 돌아보았을 때 가장 의미 있는 건, 통합 후 큰 혼란 없이 市가 안정화됐다는 거다. 이 부분은 누구보다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 1년 동안의 성과를 꼽아본다면?

각 분야별 많은 성과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내세우고 싶은 건 일자리창출을 위한 기업유치 분야에서 이룬 성과이다.

투자유치 기반을 확충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고용창출 효과가 큰 우량기업을 유치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LG생활건강, ㈜셀트리온제약, 스템코(주) 등 273개 업체와 2조 4284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7300여 명의 고용창출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게 될 걸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과 사상최대의 국비 5900억원 확보 등을 통해 통합 청주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과 문화기반시설․공공체육시설의 확충을 통해 문화향유의 기반을 조성하였다는 점, 그리고 택시요금체계 개편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통한 편리한 대중교통체계 구축 등이 지난 1년간의 크고 작은 성과로 기억된다.

개인적으로는 시민과 가까이에 있는 시장이 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시행한 ‘시민과의 토요데이트’가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본다.

작년 7월 시작해 현재까지 총92회에 걸쳐 223명의 시민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시와 시민과의 갈등, 시민과 시민간의 갈등 등 다양한 민원들이 있었는데, 그중 82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내었으며 그 가운데에는 오랜 시간동안 묵었던 민원도 포함돼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가 아님에도 뿌듯하다.
 

▲ 이승훈 청주시장

▲ 청주시의 현재 당면과제는?

지금 청주시는 어느 때보다 높은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으며, 잘 갖춰진 교통인프라 등으로 어느 지역에 못지않은 발전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호기를 활용하여 투자와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창 제3산업단지,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에 우량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8개소에 IT, BT 등이 집적화될 산업단지가 추가 조성되는 만큼 더욱더 투자유치에 주력할 것이다.

올해는 청주가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풍성하다. 동아시아문화도시 등 일련의 행사들을 통해 우선 청주시민이 즐길 수 있길, 그리고 행복하길 희망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품격 높은 문화행사를 통해 그동안 청주에만 머물러 있던 문화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달 2일부터 열리는 ‘충북도민체전’, 그리고 9월 16일부터 시작되는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그 밖에도 청원생명축제, 청주읍성큰잔치 등이 올 하반기 청주를 뜨겁게 달굴 것이다.

모든 문화체육행사들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시민분과 함께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겠다.

그 밖에도 도시와 농촌이 균형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더 견고히 다지고, 동시에 복지, 안전, 건설, 교통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현재의 당면과제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현명하게 잘 대처해나가는 동시에 85만 시민이 꿈꾸는 청주의 미래그림을 그려 나가겠다.


▲ 청주시청 청사에 대해 신축보다는 리모델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이셨다. 시민들에게 이유를 설명해 달라.

시청사 건립은 비용과 추진기간 등 여러 면에서 보았을 때 청주시의 중대 사업이다. 중대사업인 만큼 다양한 각도로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게 좋을 거라 판단했다.

리모델링이든 신축이든 기본적으로 토지와 건물매입에 543억원이 들어가고 여기에 추가로 신축의 경우는 1572억, 리모델링의 경우는 351억원이 들어가게 되는 걸로 추정된다.

향후 5년이 청주시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감안하고, 인근의 세종시, 천안시, 대전시 등과 경쟁 상황에서 성장 동력을 위한 기반시설에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신축과 리모델링 두 가지 방법에 대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통합시청사 리모델링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는 10월 중 용역이 완료될 거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시청사 신축과 리모델링의 비용, 각각의 장․단점, 사회·경제적 효과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게 된다.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는 11월께 시청사 건립방식을 확정할 방침으로, 시청사 건립방식이 결정되는 데로 건립절차 추진에 최선을 다할 거다.

우선은 시청사 부지 인근 건물과 토지 매입에 적극 매진할 것이며, 무엇보다 시민을 비롯한 시의회,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신중하게 최종 결정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 이승훈 청주시장

▲ 청주시의 관광전략은?

청주공항이용객이 2014년에 170만 명을 돌파하였으며 금년 5월말 기준으로 국내선 57만명, 국제선 25만 명이 이용하는 등 연말에는 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용객 증가에 따라 공항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국내항공사에서 국내 및 국제선 항공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있고 지역본부 설치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얼마 전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가 오는 9월부터 청주-제주노선을 운항한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이런 호재를 적극 활용, 국제선 이용객이 청주에 머물고 소비할 수 있도록 청주공항과 연계한 도심관광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숙박시설 확충 및 서비스개선, 성안길 통역안내원 배치, BBB코리아와 협약체결을 통한 전화통역 지원, 문화관광 사이트 외국어 홈페이지 구축, 관광음식점 메뉴판 중국어 표기, 성안길 관광안내 터치스크린 설치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한다.

무엇보다 체류형 관광의 열쇠가 될 중국전담여행사가 청주에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금년 3월부터 12월까지 ‘청주시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추진 중으로 시민, 전문가들과의 심도 깊은 협의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청주시를 대표할만한 관광상품을 개발·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개발계획’ 안에는 부족한 청주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세종대왕 초정르네상스 사업추진, 항공레저 사업, 미호천 및 무심천 시민관광지 개발, 미동산·청석굴·옥화9경의 관광벨트 개발구상 등이 포함될 것이며, 청주공항을 연계한 관광산업활성화, 관광상품 개발, 관광 교통체계 개선 마련, 성안길 도심 스트리트투어 코스 개발, 축제 활성화 방안 등도 포함될 것이다.

한편 드라마촬영지로 시민을 비롯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수암골, 그 인근의 수동 옛 시장 관사에 가칭 '김수현 드라마센터'를 건립할 계획으로, 한류관광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끝으로 시민에게 한마디

통합․취임 1주년을 새로운 터닝포인트 삼아, 이제 더욱 힘찬 걸음을 위해 신발 끈을 고쳐 맬 때다.

지난 1년간 다진 시민화합의 힘 그리고 시 발전의 기반을 자양분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루겠다.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 시민이 중심 되는 도시로 가꾸어 가겠다. 나아가 넉넉한 경제와 풍성한 문화가 있고 무엇보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시민이 행복한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시정 역량을 모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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