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 남윤모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기자 = 박근혜 정부의 고비마다 또는 기회마다 정치의 음모나 광풍이부는 현상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정권 출범 초기 청문회와 맞물려 터진 강원도 성스캔들, 방미중에 국민들의 고개를 숙이게 만든 성추문.

이어진 청문회 고비마다 007첩보 영화에 나올법한 중대하고 일반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자료들이 어디서 쏟아져 나와 유력인사들의 연이은 낙마로 정부의 힘을 빼 놓는, 보이지 않는 손들의 절묘한 타이밍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정을 장악해 소신있게 정치를 펼쳐야 하는 정부의 정책을 타이밍 맞춰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는 각부서의 구태들의 기망행위가 눈에 보이지 않는 긴장감으로 남아 아직도 곳곳에 지뢰밭처럼 남아있다.

장관 한명도 마음대로 임명하지 못하는 극심한 어려움 속에 1년 전에 세월호 사건으로 정책추진 동력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그로 인해 내부 공직사회까지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복지부동의 사면초가에 빠져 버렸다.

이에 따라 서민경제는 깊은 수렁에 빠져버렸고 정치도 일부 특정계파들이 국론을 좌지우지하는 패거리 이득에만 열중하는 조선시대 당파 싸움을 연출하고 있다.
가장 대표작인 사례가 국무총리 임명에서 극심히 드러났다. 충청권 출신 문창극 후보를 낙마시키고 결국은 정흥원 총리를 재임명 하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결국 지난해 이인제 의원의 발언이 기폭제가 돼 4자방과 관련된 MB와의 전쟁을 선포하자 보이지 않는 손들은 즉각 반격에나서 십상시 사건을 터트리며 정치적 광풍에 정부의 도덕성에 큰상처를 입혔다.

여기에 국민정서를 무시한 MB는 더 시간이 지나서 발표할 자서전까지 발표하는 교만을 저질러 국민들의 거센 반감을 샀다.

우여곡절 끝에 임명된 이완구 총리 청문회에서 보여준 보이지 않는 손들의 대활약은 일부 언론과 야당의원들이 유능한 탐정이나 할 수 있는 일까지 들춰내 세상을 놀라게 하고있다.

정치의 속성상 밝혀내지 말아야 할 오래된 치부까지 드러내 보인 정치의 추잡한 단면이다.

근래 있었던 사스-신종플루-메르스로 이어지는 전염병이 우리나라와 동남아만 골라서 급속도로 퍼졌는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

MB정부 시절 쇠고기 파동에 이어 사스와 신종플루가 유행해 전국을 휩쓸며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돼 국가경제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서민들은 전두환 시절부터 현 박근혜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민주화가 잘 돼서 경제가 나아진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민주화가 진행되고 행정이 투명해 진 것은 인정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새로운 시민권력이 등장하자 힘 있는 단체들에 약한 속성을 가진 공직사회는 그들을 핍박하던 고자세에서 벗어나 서로가 상생하는 밀월 관계로 발전해 버렸다.

선거로 인한 선출직은 조금씩 새는 모래시계처럼 초기에 서슬이 퍼렇게 속된말로 ‘후리가리’를 하며 기강을 바로 잡는다고 온 동네를 헤집어 비린내 풍기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임기말 레임덕이 다가오면 슬그머니 이들과 야합하고 타협하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풍토며 소왈 ‘풀뿌리 민주화’ 라는 우리나라식 요상한 민주주의다.

최근 들어 새누리당은 계파정리에 들어갔고, 새정치 민주연합은 분당의 조짐이 커지고 있어 내년 4월 12일 총선을 앞두고 계파별 기득권들의 힘겨루기가 與·野를 막론하고 본격화 되가고 있다.

이들만의 리그 속에 서민들의 경제상황은 메르스로 인해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경제가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 놓여있다.
시한폭탄의 시계처럼 다가오는 경제폭탄의 위험한 뇌관을 누가 정리 할 것인지 식자층들의 깊은 탄식의 한숨이 증폭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지면 이 책임을 뒤집어 쓸 제물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이 제물이 될 만한 인물이 누구인지 깊게 고민해 볼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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