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 남윤모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기자 = 논란은 어떤 대상이나 소재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서로 다르게 주장하거나 다투는 것이고, 행동이나 실천이 수반되지 않는 정적인 설이며 토론의 대상이다.

분란은 대상이나 소재에 대해 서로 다르게 주장하다 의견이 충돌해 행동이나 실천에 들어가 그 영향으로 주변의 사물이 변하기 시작하며 행위가 이뤄지는 것을 가리킨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야당의 신당태동설은 논란을 거쳐 행동에 옮긴 분란수준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보궐선거에서 호남의 아성을 무너트린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의원의 당선에 이어 광주에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당선으로 아성이 무너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전북의 보루인 정동영 의원마저 서울에서 당선 됐으면 민주당의 충격은 더 컷을 것으로 예측된다.

제1야당의 신뢰도 하락에 가속도를 붙인 전당대회와 민주당의 배분을 손에 쥐고 있는 일부 실세들의 과욕이 불러온 정책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진보진영의 색깔 퇴조도 민주당의 신뢰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항상 논란의 중심에는 진보진영의 인사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 이들의 행태를 답습한 보수진영의 인사들도 국가의 여론을 분란을 거쳐 혼란으로 가져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 김대중 대통령 이 집권한 국민의 정부 시절 제도권에 진입한 진보진영도 기득권과 비 기득권이 나눠지면서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진보진영의 균열은 시민운동의 방향이 정치권의 향배에 따라 정치성을 띠기 시작하며 순수성을 잃어갔다.

정치적인 색채가 강한 진보진영의 인사들 역시 보수층의 제도권 진입을 흉내 내 정치권에 몸을 담기 시작 했으며 여기에 가장 큰 수혜자는 대학의 교수들이다.

이들은 학문연구보다는 SNS나 인터넷 신문·방송 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여론을 장악해 갔으며 이 통로 역시 보수층이 하는 방법을 뒤 따라 하며 확고한 아성을 쌓기 시작했다.

이에 뒤질세라 보수층 역시 SNS의 논쟁에 불을 붙이며 말도 되지 않는 핑퐁식 논란으로 여론을 호도해 왔다.

1달만 지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현실에 대한 지적을 얼마나 혼란스럽게 대중을 흥분시키는 단어를 많이 쓰느냐에 따라 유·무능의 꼬리표가 달렸다.

SNS를 쓰레기장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진보며 이를 따라 잡기 시작한 보수층에 밀리면서 SNS를 기피하기 시작한 것도 역시 진보다.

논쟁이나 논란이 국가의 여론에 반드시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논란이 생기면 일부 정신병적인 네티즌들은 진보·보수 패갈음 놀음에 집착해 생각과 방향이 다른 국민들을 적대시하고 공격하는 집착을 보여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논쟁이나 논란이 건전한 분란으로 이어져 혼란이 야기되지 않는 토론문화와 정책으로 이어지는 바람직한 사회의 일면으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는 사극을 통해 조선시대에 벌어진 당쟁이나 당파 싸음으로 국가가 쇠약해지고 외세의 침입 속에서도 한심스런 작태를 보인 선조들의 미련한 언행을 보며 혀를 차는 식자층들이 많다.

하지만 정치현실이나 SNS상에서 자신이 저지르는 새로운 당파와 당쟁으로 국가와 백성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지 가슴에 손을 얹고 진지하게 반성해봐야 한다.

더 심각한 일은 현재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나라에 존경하는 학자나 석학이 없다고 단언한다.

한나라의 국가에 존경하는 학자가 없다는 것은 다변화 속의 세계사회에서 국가의 척도가 어느 정도인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최고의 상아탑인 우리나라 대학은 교수들의 성과물이나 결과물에 집착해 눈에 보이는 면만 중시하다 정신적인 이상과 사고를 중시하는 인문학을 망쳐 공공사회에서 중시하는 예의범절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런 성과물 조급증에 집착한 교육의 정책에 한술 더 떠 무시험 제도를 지향해 무경쟁 사회를 선도하려는 일부 사상가들에 의해 국가적 경쟁력이 마저 도태되고 있다.

사회는 경쟁이며 우수한 자원을 많이 확보해야 하며 여기에 생각하는 사고를 갖추고 남을 배려하는 오피니언들이 많아져 건강한 사회가 형성되면 경쟁력 있는 국가로 거듭 날수 있다.

정치권의 신당이 논란을 거쳐 분란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백성들은 국가와 국민을 충심으로 생각하는 현명한 야당이 탄생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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