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 남윤모 총괄 본부장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총괄 본부장 = 국가의 흥망성쇠는 국가의 통치자 덕목과 통지주변의 권력을 구성하고 있는 인적자원에서 척도가 결정된다.

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지도자들 주변에 백성을 위하는 인재가 많으면 국가는 부흥하고 백성의 생활이 윤택해지며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다.

조선왕조 500년사에도 이런 원론적인 정치의 기본이론 있음에도 실행하지 못하거나 지도자의 자질이 부족해 충신과 간신을 구별하지 못해 외세의 침략이나 내치 혼란 등으로 백성들의 고통과 아픔으로 통한의 역사가 점철되곤 했다.

국가가 부강하면 백성들은 윤택한 삶을 누리며 더불어 권력을 이루는 핵심이나 또는 주변 권력자들도 부귀영화와 영달을 누린다는 원칙은 만고불변이다.

국가의 부흥과 백성들의 삶에는 필연적으로 통치자의 덕목이 수반되며 국가를 잘 통치한 현명한 현자나 군자나 많은 위인들이 역사의 속에 등장했다.
고서에 “충신(忠臣)은 백성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데 평생을 바치고, 간신(奸臣)은 백성을 도외시하고 임금과 자신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고 저술돼 있다.

역사 속에 성공한 국가에 충신(忠臣)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은 음과 양이 조화를 이뤄야 평탄 할 수 있다.

국가는 충신(忠臣)만 있어도 안 되고 간신(奸臣)의 비중이 많아져도 안 된다. 적당한 비율로 섞여 있어야 하며 이들의 균형이 충신(忠臣)으로 더 많이 기울어야 백성들의 즐거움이 많아진다.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는 이런 충신(忠臣)과 간신(奸臣)을 현명하게 판단해 골라내는 안목과 이들을 적절히 활용해 국가의 대·소사를 명철하게 처리 할 줄 알아야 현자나 군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국가의 통치자나 위정자들은 백성을 안전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하지만 예로부터 국가의 어려운 일이나 곤란한 지경은 백성들을 방패로 삼거나 백성 탓으로 돌리는 치졸한 정략을 많이 써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백성들의 아픔을 덜어주려 노력한 현자는 많지 않은 것도 세상사다.

현재 우리 정세는 보·혁(진보·보수)구도로 나뉘어 모든 일에 이분법적 여론을 생산해 내는 누리꾼들에 의해 국론이 좌지우지돼 백성들의 충신과 간신의 판단이 모호해 졌다.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있는 이분법적인 여론에 백성들조차 국가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력이 흐려져 건강한 국론통일이 불가능해 지고 있다.
국가의 대·소사가 생기면 패거리화의 극점을 달리는 SNS상에서 난타전으로 여론의 진탕 시키고, 불투명한 카더라 통신을 작의 적으로 해석해 전국으로 퍼트린다.

이에 민감한 정치인들은 분란여론이 조성되면 與·野로 갈려 정쟁에 돌입해 국력을 낭비하고 정치적 유·불리와 이득은 챙기되 결론은 용두사미로 도출해내는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 쇼를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혼돈의 현실 속에 대의적으로 누가 충신이고 누가 간신이고를 백성들은 구별하기가 어렵고 진보·보수의 패거리들의 극심한 편 가름 이외는 내용 없는 비방전만 난무하는 비생적인 소모전이 난무하고 있다.

보혁의 반복되는 대립과 갈등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백성들은 지역이기주의와 나만 아니면 된다는 얌체·보신주의가 팽배해 지고 있다.

정치인의 평가 능력도 이해관계가 있는 자신들이 속한 패거리 예산과 지역의 예산만 많이 따오면 최고의 능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런 극심한 지역이기주의는 지방자치가 실행되면서 심화돼 도경계선 작게는 시·군 경계선에서 더 극렬하게 님비주의가 요동치고 있어 국가가 고민해야할 새로운 갈등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론분열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면서 국가보다 지역, 지역에서도 우리 동네, 동네에서도 나만 잘되면 된다는 소아병적인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있어 곳곳에서 사회 공동체 의식이 붕괴되고 있다.

국가가 어려워지는 난세에 충신이 난다는 의미는 반대급부로 난세에 간신이 들끓는 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난세에는 개인의 안위와 영달을 돌보지 않고 대의적으로 국가나 백성들의 안위를 도모한 소수의 인물들이 충신으로 기록된다.
만약 난세의 활약한 충신과 간신이 속한 세상이 평온했다면 충신은 또 다른 면에서 국가를 위해 일을 하고 간신은 다른 면에서 개인이나 패거리를 위해서 일을 했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해 진다.


현대에 개인을 희생해서 국가를 위해 일을 하려는 충신이나 애국자 보다 개인이나 패거리들의 이익에 앞장서는 강대국 간첩, 다국적기업 스파이, 회색분자들의 교묘한 모략이나 음모가 난무해 국론분열을 걱정하는 식자층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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