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 남윤모 총괄 본부장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총괄 본부장 = 송사리는 동갈치목 송사리 과의 민물고기로 산간지역을 제외한 거의 전국의 논, 하천과 수심이 얕은 호수·늪·웅덩이·배수로·농수로 등에 서식하며, 주변변화에 잘 적응하며 내성이 강한 편이다.

송사리는 보통 2~3cm로 가장 큰 것은 4~5cm까지 자라며 천적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방어수단으로 항상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송사리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는 송사리 중에 가장 덩치가 크거나 웃자란 송사리가 항시 앞장서며 나아가는 방향을 지휘한다.

무리가 형성되면 송사리 구성원들은 무리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서 힘이 미치지 않아도 사력을 다해 무리에 속하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 송사리가 잘못된 판단을해서 무리전체가 잘못되는 한이 있어도 의심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따라가는 것이 습성이다.

송사리 무리의 잘못된 선택으로 간혹 물이 메말라버린 웅덩이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기도 하고 또 이들의 습성을 이용한 사람들의 목적에따라 통째로 사로잡히기도 한다.
현대 정치사나 지방자치를 보면 패거리의 권세로 한 때를 풍미하던 권력의 불나방들이 타죽을 줄 모르고 끝없이 권력의 불을찾아 날개 짓을하는 습성이나 죽을 줄 모르고 무리를 지어 우두머리를 따라다니는 송사리 떼나 같은 증상을 보인다.

때로는 송사리 군락 중에 상처를 입거나 힘이약한 구성원은 과감하게 무리에서 탈락시켜버려 무리 속에서 떨어져 나온 송사리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 도태돼 버리는 것도 현 정치세계, 우리 사회의 왕따 문화와 무관하지 않다.

송사리와 정치는 무리가 곧 삶이고 삶이 무리로 같이 버무려져 절대 홀로 살아가지 못하는 무리중후 군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4~5년 주기로 우두머리에 대한 결정권을 도장하나로 바꿔 놓고 또 개중에는 우두머리 자리에서 내려 올 때까지 도장을 찍은 손가락을 들어 끝없이 비난하며 어지럽히는 일을 자행한다.

우두머리 뽑는 선거라는 잔치가 벌어지면 등치가 비슷한 3~6마리가 각축을 벌이며 치열하게 접전을 벌여 선두 다음으로 자리매김을 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성급한 우두머리는 그를 지지하는 군락을 이끌고 독립을 해 무리를 이루는데 성공을 하기도 하지만 실패율이 더 큰 것이 우리 정치 현실이다.

우두머리 뽑는 잔치로 무리가 흩어져 분열돼 또 다른 군락을 생성되면 어제까지 따라다니던 우두머리에 대해 비정하게 등을 돌리거나 심하면 손가락질을 하며 부정을 하는 막돼먹은 짓을 하는 것도 우리와 송사리의 공통점이다.

이런 자연의 법칙을 빙자한 비정함과 비열함이 되풀이 되면서 무리의 가장자리로 밀려난 일부 송사리들은 스스로 웅덩이 물을 흐리거나 흙탕물을 일으켜 모든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거나 시야를 가로막아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우리 속담에 나오는 미꾸라지가 아닌 송사리도 물웅덩이를 흐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으며 송사리도 때에 따라서 물웅덩이를 흐릴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개중에는 자신의 사리사욕과 영달을 위해 무리를 배신하며, 바뀐 우두머리에 협조하고 무리 속에 동화되는 척 하지만 처음의 목적과 취지에 어긋나면 고의적으로 웅덩이를 흐리거나 무리의 맨 끝부분 위치해 고개를 숙이며 차기를 기약한다.

시간이 지나 다시 우두머리 선택기간이 되면 수 없는 계산이나 양다리 아니면 모든 우두머리에게 빌붙는 갈보 작전으로 기어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그동안 받았던 설움에 대해 주변 인물들에게 한풀이를 시작한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되면 송사리 무리는 피폐해지며 타 송사리 무리에 비해 위상이 초라해지고, 더 큰 송사리 무리에 의해 흡수되거나 강제로 통합되는 비극을 맞이해 점거하던 웅덩이마저 타의에 의해 송두리째 점령당한다.

송사리의 습성에서 보듯이 적폐는 무리를 이룬 구성원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며 개인을 위한 판단보다는 무리와 웅덩이 전체를 보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명철함을 보여야 건강한 무리와 좋은 웅덩이가 지속될 수 있다.

기존 정치를 바라보는 백성들의 눈길이 싸늘해지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내부 힘겨루기에 따른 모략과 음모가 난무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백성들의 열망에 맞지 않는 정치로 인해 무리들의 분열로 인한 짝짓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두개의 무리가 새로 생성돼 활동에 들어가 이들의 함수관계에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잠재적 우두머리로 분류되는 일부 정치가들의 움직임 또한 백성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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