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포털( portal)을 포탈(逋脫)하라!!

포털(portal)은 ‘현관’, ‘관문’의 뜻을 가진 말이다.
포털 (허구)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위치를 연결하는 마법이나 기술적인 문이다.
포털 사이트의 준말이다....
포탈 (게임)은 밸브 코퍼레이션이 2007년에 발매한 컴퓨터·비디오 게임이다.
포탈(逋脫)도망치며 피하는 것이다.
포탈(逋脫)은 새언론탄압이다.


◆문재인 (슈퍼문과 미니문)

거두망산월 저두사고향(擧頭望山月 低頭思故鄕)
머리 들어 산에 걸린 달을 바라보다, 고향 생각에 고개 숙여지네.

거두망선거 저두사선거(擧頭望選擧 低頭思選擧)
고개들어도 선거, 고개 숙여도 선거 앉으나 서나 선거 생각

◆미란다원칙(Miranda rule, Miranda warning, Miranda rights)과 멀어지는 세상

경찰이나 검찰이 범죄피의자를 체포할 때 혐의사실의 요지와 체포이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는 권리,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 등이 있음을 미리 알려 주어야 한다는 원칙이 미란다 원칙이다. .

검찰이 세월호 추모 집회에 참여한 고등학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법자”라고 지칭하며 “소년원에 가면 되겠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혐의도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월호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자’로 낙인찍고 10대 학생을 위축시키려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세계를 다루는 무기 -징벌적 손해배상(懲罰的 損害賠償, punitive damages)

미국이 세계를 다루는 무기는 군사무기, 인권 등 많다. 그중에서 우리가 도입하면 좋을 무기가 바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다. 가해자의 행위가 고의적ㆍ악의적ㆍ반사회적 의도로 불법행위를 한 경우 피해자에게 입증된 재산상 손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의 배상을 하도록 한 제도다.

예전에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당했고, 이번에는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다. 디젤승용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바로 그 것이다. 폴크스 바겐 주식이 대폭 하락해 시가총액 250억 유로가 증발했다..

미국의 무기는 하드 웨어와 소프트 웨어의 균형적 발전이다.

◆술 이야기(1) 조선시대 폭탄주(爆彈酒,Bomb Shot)

조선시대 폭탄주의 이름은? 혼돈주(混沌酒) , 자중홍(自中紅)

지금처럼 혼란한 시기에 왜 폭탄주가 유행인지 알 수 있다....
제조 방법은 막걸리에 소주를 조심스레 따르면 위로 맑게 떠오르게 만든 술이다.

혼돈주는 당시 대표적 문인 석치(石癡) 정철조(鄭喆祚·1730~1781)가 소주 한병이 생기면 막걸리를 받아 섞어 마셨다는 기록에서 유래된다. 석치는 청나라에서 서구문물이 들어오면서 사대부들이 가졌던 사고의 혼란을 섞은 술에 비유했는데 요즘으로 치면 일종의 폭탄주인 셈이다.

현대 폭탄주의 유래는 1980년 당시 기관장 모임에 나온 군인들이 민간인 기관장 기를 꺾으려고 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남전 때 군인들이 철모에 맥주를 가득 붓고 '조니 워커' 위스키를 병째 담아 마신 걸 본뜬 것이란 설이다.

다른 주장은 군인들이 맥주 컵에 물 따르듯 양주를 채워 돌리는 데 질린 민간인 기관장이 "맥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자"고 제안했는데 술술 잘 넘어가 이후 회식 때마다 애용했다는 얘기다.

폭탄주는 1900년대 초반 미국 부두, 벌목장, 광산의 종사자들이 고된 노역의 고통을 잊으려고 맥주에 독한 양주를 섞어 마신 술 이름 보일러메이커(boiler maker)다.

이 술은 ‘마시면 온몸을 취기로 끓게 하는 술’이란 뜻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좋아했다. 비슷한 시기 몬태나를 배경으로 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도 폭탄주가 나온다.

웬만한 술꾼들은 다 아는 내용이지만, 브래드 피트가 형 크레이그 셰퍼를 데리고 마을 술집에 갔다가 실연한 형이 ‘위스키믹스’를 시키자 바텐더가 맥주가 가득한 잔에 위스키 잔을 빠뜨려 건네는 장면이다.

노르웨이나 스웨덴 등 북유럽에는 ‘잠수함(Submarine)’이라는 폭탄주가 있다. 500CC 맥주잔에 독일 술 ‘슈납스’를 담은 잔을 떨어뜨려 마시는 술이다. 떨어뜨린 잔이 맥주에 들어갈 때 꼭 잠수함이 입수하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80년대 우리나라에 소개돼 애주가들이 즐기고 있는 폭탄주 제조의 원조(元祖)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박희태 전 국회의장설이 유력하다. 1983년 춘천지검장 시절 관내 기관장회의 술자리 때마다 군인들이 위스키를 맥주잔에 가득 따라 돌렸다. 견디기 힘든 일반 참석자들의 원성(?)이 잦자 박 전 의장이 “위스키 반, 맥주 반을 섞어 ‘강원도민주’로 이름 붙이고 마시자”고 제안한 것이 폭탄주의 시초가 됐다는 것이다.

폭탄주의 종류는 소맥, 태백산맥주, 금테주, 은테주, 회오리주, 수류탄주, 중성자탄, 고진감래주, 월드컵주, 타이타닉주, 회오리주, 홍익인간주, 소원주, 밀키스주, 예거밤, 버블뱅크, 더티호, 에너자이저, 링겔주 등 무려 40여가지가 넘는다. 아직도 진화중이다.

재미난 것은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가진 폭탄주인 혼돈주의 상표등록 여부다.

막걸리 6, 소주 3, 사이다 1 등의 비율로 섞어 마시는 ‘혼돈주’가 상표로 등록될까?
특허청은 유명디자이너인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지난 2월 말 ‘혼돈주’에 대한 상표 등록 출원을 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세 대표는 등 2가지 상표(그림)를 출원했다. 또 상표 사용 범위로는 소주, 약주, 인삼주, 청주, 탁주, 합성청주, 쌀로 빚은 술 등 7가지 주류로 정했다. 요즘 유행하는 실제 ‘혼돈주’와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상표 등록이 될 경우 김 대표는 ‘혼돈주’라는 상표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추석과 연말을 앞두고, 선거를 앞두고 갖가지 술자리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대세인 ‘소맥’을 비롯 방법도 가지가지인 음주를 자칫 잘못 관리하면 정신 줄까지 놓아버리기 십상이다.

적당함을 망각한 채 술 폭탄에 취하고 혼돈의 늪에 빠진다면 차라리 마시지 않음만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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