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1)화석나무, 숲의 소방수 역할
(2)영어 명칭은 일본놈들이 등재한 말
(3)암나무 숫나무가 있는 나무
(4)깊은 밤 꽃이 피는 나무
(5)스스로 몸을 지탱하는 가장 높게 자라는 나무중 하나
(6)진혼, 정적, 장엄, 장수, 정숙 -꽃말
(7)중국이 원산인 나무
(8)공손수(公孫樹)·,행자목(杏子木).압각수(鴨脚樹)라 불리는 나무
(9)한국의 정신적 문화재인 나무

은행은 ‘은빛 살구’를 의미하는 한자이다. 이 한자는 이 나무의 열매가 살구나무 열매를 닮아서 붙인 것이다. 은행은 송나라 때 지방 정부가 중앙 정부에 제공하는 조공품으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름 풀이
‘압각수(鴨脚樹)’는 잎이 오리발과 닮아서 붙인 이름이다.
‘공손수(公孫樹)’는 열매가 손자 대에 열린다는 뜻이다.
백과(白果)는 열매의 껍질을 벗기면 흰색이 드러나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식물도감에 등장하는 킹쿄는 린네가 은행의 일본어 발음 긴난(Ginnan)을 잘못 읽고 붙인 이름이다.

한국의 서원, 성균관, 향교, 유학자들의 거주 공간 등지의 은행나무는 단순히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니라 한국의 주요한 정신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귀중한 문화재다.

은행나무는 전통적으로 나무에 열매가 열리는지의 여부로 암수를 감별해 왔는데, 은행나무는 30년 이상 일정 기간 이상 자라야 열매를 맺을 수 있어 어린 묘목의 암수 감별이 어려웠다. 까다로운 암수 감별 탓에 가로수로 암나무를 심어 악취피해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6월 산림과학원이 수나무에만 있는 유전자인 SCAR-GBM을 발견했고, 1년 이하의 묘목의 암수 감별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농가에는 은행 채집이 가능한 암나무를, 거리에는 악취가 풍기지 않는 수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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