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 프로축구단, 북부소방서 부지 매입등 2건 - 부결처리

▲ 【충북·세종=청주일보】 4일 오전 10시에 속개된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에서 남상국 문화체육국장이 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해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청주시 의회 제공> 남윤모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기자 = 충북=청주일보/코리아플러스】남윤모 기자 = ◆프로축구단 창단 논의 없이 부결 처리

청주시 프로축구단 창단을 놓고 집행부와 청주시의회 간 줄다리기를 했던 사안이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이완복 위원장)에서 별건의 안건으로 급하게 상정 됐으나 7명의 해당 시의원들이 부정적인 의견으로 인해 논의도 안하고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일 오전 11시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시의회 의원 전원을 상대로 가칭 프로축구단 창단 후원에 따른 설명회를 가졌으나 그 자리에서 많은 의원들의 부정적인 의견과 질타가 쏟아졌었다.

이미 프로축구단 추진위는 전국 프로축구단 연맹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고 연맹 이사회에서 청주시가 보증을 서는 조건으로 조건부 수락을 했다.

이에 따라 구단을 청주시에 넘겨주려는 현대 미포조선은 3일자로 구단인수 계약서를 쓰기로 양측이 협의된바 있다는 의견을 밝혀 시의회 안건도 통과하기 전에 집행부가 결정을 먼저 하고 시의회에 추인을 받는 행정을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청주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6월 청주시 상징물 CI파동을 연관시켜 집행부의 행정 처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설명회 이후 창단에 부정적인 의견이 대두되며 난항을 겪자 이에 대한 축구인 들의 우려가 있었다.

또 의원들은 설명회가 종료된 후 청주시의 재정 악화로 청주시청사 건립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프로축구단 창단은 어렵다는 입장을 토로했었다.

창단을 염원하는 축구인 들은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활로를 찾아주고 프로축구단이 생겨 청주시민들의 문화체육적인 면을 고취시켜 애향심을 끌어내야 한다고 역설하고 학교 축구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4일 오후 1시에 속개된 행정문화위는 의견 조정 끝에 “창단은 필요하나 시민들의 공감대를 받는 의견수렴을 통해서 일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문하며 사실상 부결 시켰다.

가칭 청주시 프로축구단은 K리그 2부인 첼린저에 진입을 목표로 창단을 준비하고 있으며 총 88억의 창단비용 소요되며 68억원은 조달하고 20억원을 청주시에 후원금으로 지원해 해 줄 것을 요청 청주시에 요청했다.

청주시 프로축구단 사무국 구성은 15명으로 대표이사 1명, 사무국장 1명, 팀장 3명, 대리 3명, 직원 7명으로 총 15명으로 구성되며 K2선수단은 36명, K3선수단은 35명, 이외 유소년 축구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창단에 필요한 세부적인 자금조달은 창잔 주도 기업 10억 원, 컨소시엄 업체(3개)10억원, 연맹 지원금 15억원(유소년기금 5억원, 현대미포구단 10억원 3년간지원) 청주시청 20억원 등이다.

또 광고수입 24억원으로 경기장 광고 4억 유니폼 수입 20억, 입장수입 7억 원, 기타 후원금 2억원 등 모두 88억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축구단 지출 예정액은 선수단 운영비 45억원, 정기 운영비 8억원, 사무국 운영비 20억원, 기타 15억원으로 총 88억원으로 계획돼 있다.

3일 오전 김병국의장은 의장실에서 해당 시의원들과 미팅 시간을 가지면서 집행부에 재차 설명회를 유도했으나 설명서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집행부를 질타했다는 후문도 들려오고 있다.

한편 프로축구단 창단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한 김병국 시의회 의장은 상임위에서 논의 자체가 부결된 안건에 대해 향후 본회의에서 재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 상임위가 열리고 있는 청주시의회 행정 문화위 전경. <사진=청주시의회 제공> 남윤모 기자

◆오창 북부소방서 자리 ES청원 매립장부지 매입 100억 특혜 의혹 부결처리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는 오창읍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북부소방서 신설에 대해 집행부가 내놓은 건립부지 매입지 선정이 부당하다며 안건을 부결시켰다.

의원들은 북부소방서 신설 부지로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남촌리 1110-1~5 번지의 약 2만6997㎡ 부지 매입비 100억에 대해 특혜 의혹이 있다는 이유로 부결시켰다.

이토지는 현재 매장 사업주인 ES청원이 소유하고 있으며 매립장내에 있는 부지로 현재 공지지가는 ㎡당 19만1600원이고 안에 있는 필지는 7만 7000원으로 돼 있다.

집행부가 취득하려고 세운 계획안에는 약 2만㎡은 북부소방서로 약 6997㎡는 도로로 100억에 구입한다는 의견으로 공시지가에 2배~6배인 ㎡당 37만 0412원에 매입한다는 예정으로 있어 의원들의 집중 성토를 받았다.

일부 의원들은 “가뜩이나 열악한 소방공무원들에게 좋은 환경조건으로 신설을 하지 못할 지언정 매립장 바로 옆에 소방서를 신축하면 악취로 인해 업무효율이 나겠느냐”며 질타를 했다.

“오창읍 후기리로 이전을 허락해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ES청원에 대해 청주시가 어떤 이유로 지나치게 많은 특혜를 주느냐”며 질타했다.

안건 부결 후 익명을 요구한 시의원은 청주시 제 2매립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오창 후기리가 선정에서 밀려나는 감이 없지 않다며 이 부분도 ES청원의 입김이 작용해 매립지 선정이 잘못돼 가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있어 이 문제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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