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슈]한국 교통대 증평 캠퍼스 충북대 통합논의 오히려 확산

학생들 수업권 보장해야 - 교통대 증평캠퍼스 충북대와 통합 논의 확산 청주일보l승인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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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이동범 기자 =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교수들이 충북대와 통합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한동안 주춤하던 대학 통폐합 분위기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한국 교통대 측은 어불성설 이라며 부정을 하고 있지만 구조조정과 자체 통·폐합으로 없어지는 부분이 많아지는 증평캠퍼스 측은 충북대와의 통합으로 마음이 기울어져 있는 실정이다.

통합을 논의 중인 학과는 증평캠퍼스 12개 학과 중 물리치료, 응급구조, 식품공학, 생명공학, 식품영양학, 유아교육, 유아특수교육학과 등 7곳이다.

통합 논의가 진행되자 김영호 교통대 총장은 해당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내 면학 분위기를 해치는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 등 징계조치를 내리겠다고 압박했다.

이 후 증평 캠퍼스 교수들이 정식으로 성명을 내고 반발하자 "충북대의 증평캠퍼스 통합 추진은 비열한 일"이라며 충북대측에 비난을 하고 있다.

교통대 김 총장은 "이번 사태는 충북대가 교통대 증평캠퍼스 교수들을 현혹해 벌어진 것" 이라며 "한 대학이 다른 학교의 일부를 빼앗아가는 식의 비상식적인 부분 통합은 전례도 없을뿐더러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증평캠퍼스 교수들은 설득할 근거 있는 논리는 좋지만 대안 없이 대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조직사회의 패거리 논리를 펴는 대학의 입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합 찬성 교수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강조했다.

증평캠퍼스 교수들은 최근 진행 중인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2017∼2018년 증평캠퍼스의 모든 학사 조직을 충주캠퍼스로 일괄 이전해 달라고 요구해왔었다.

하지만 다른 입장이 다른 학장들이 대학내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반대를 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자 증평 캠퍼스 교수들이 학생들의 합습권 보장을 위해 가까운 충북대와 통합을 시도해 학과를 살리는 방향으로 모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평캠퍼스의 한 학생은 "우리의 편의는 바라지도 않는다" 면서 "학업에 열중 할 수 있는 여건만 충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증평의 학생들은 선택과목을 듣기 위해 충주캠퍼스까지 왕복 2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학교주변에 TOEIC을 배울 곳이 없어 청주 시내까지 TOEIC 학원을 다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증평캠퍼스는 소위 '잘나가는 과'가 밀집해 있지만 대학캠퍼스 라고 불리기 민망하할 지경이다.

주위엔 대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인프라 시설이 전무하다. 상가는 빈곳이 많고 휴게 및 휴식공간이 없어 낭만적인 대학생활은 고사하고 학습 도움 해택이 전무하다.

특히, 학생들의 수가 적어 기숙사비도 타 학교에 비해 비싸고 학교 구내식당의 식단 또한 단조롭고 미흡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수들은 "교통대로부터 외면당한 증평캠퍼스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과 대학생다운 생활을 위한 교수들의 마지막 선택" 이라며 "본부 측에서 교수들의 이익과 학교의 체면을 핑계로 학생들의 최소한의 권리확보를 위한 충북대와의 통합노력을 저지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확보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증평캠퍼스 교수들은 3개 캠퍼스의 비효율적 운영부담 해소, 정원감축 노력에 따른 인센티브 획득, 교통대의 특성화와 프라임사업 등도 충북대와 통합시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교통대 증평캠퍼스와 충북대와의 통합요구는 물밑으로 거론돼 왔고, 교통대학 본부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수면위로 급 부상 했다는 것이다.
일부 도내대학가에서는 증평캠퍼스 교수들의 이번 결정에 대해 올것이 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대학관계자는 "청주과학대학 당시 충주대와의 통합이 아니라 충북대로 통합을 논의했어야 했다" 며 "이번 충북대와의 통합은 지리적으로나 교육여건상 실익을 가장 적절히 분석한 결과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대로서는 지난 10일 구조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충분히 고민을 했을 것"이라며 "대학 본부 보다 증평캠퍼스 교수들이 더 많은 고민을 하고 결정을 실천에 옮긴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증평 캠퍼스 교수들은 "증평캠퍼스 특성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본부에 요청해 왔지만 그때마다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해 왔다" 며 "그 결과 증평 캠퍼스는 더 이상 대학교육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부실캠퍼스가 됐다"고 강조했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교통대측은 체면만을 앞세우지 말고 충북대와의 통합을 통해 양 대학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 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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