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을회관 등지를 찾아가 컴퓨터와 스마트폰 활용법 알려줘

▲ 【충북·세종=청주일보】충북 영동군, 농촌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벌이는‘찾아가는 정보화 교육’이 올해도 열리면서 수강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박수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충북 영동군 학산면 아암리에 사는 정양열(74세) 할아버지는 요즘 스마트폰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26~29일까지 4일 동안 매일 오전 열리는 정보화 교육 수강을 신청하면서 스마트폰과 인연을 맺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단순히 전화하고 받기만 했는데 인터넷 검색, 쇼핑·날씨 확인, 일정 관리, 카카오톡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배우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마을 주민 13명은 문자 발송과 뉴스 검색 방법, 사진과 동영상 찍는 방법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배우고 있다.

이 할아버지는“배우고 나서 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쑤지만, 자꾸 연습하다 보니 스마트폰이 실생활에 이렇게 유용하게 쓰이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군이 농촌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벌이는‘찾아가는 정보화 교육’이 올해도 열리면서 수강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명 이상의 주민이 신청하면 전문 강사가 어디든지 찾아가 1주일 동안 컴퓨터·인터넷 사용법, 스마트폰 활용법 등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인데, 첫 교육장은 아암리에 차려졌다.

영동군청 정보화팀 한장희 주무관은“어르신들의 출석률이 높고, 면학 열기도 뜨거워 강사들이 놀랄 정도”라며“이 마을 교육이 끝나면 학산면 서산리로 교육장을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영동읍사무소의 정보화 교육장에서 매달 무료 교육을 하지만 거리가 멀거나 농삿일 등으로 바쁜 주민들을 위해 지난해부터‘찾아가는 정보화 교육’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영동군청 정일건 정보화팀장은 “출장 교육에 대한 반응이 좋아 매월 1회 이상 운영할 계획”이라며“수강생 대다수를 차지하는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큼직한 글씨로 제작한 교재로 따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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