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 리모델링 후 유물 전시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충북 영동의 역사와 전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동향토민속자료전시관이 오는 10월 중에 새둥지로 이전한다.

영동읍 부용리에 위치한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은 지난 1993년도에 건립돼 건물이 노후화되고 방문객도 하루 평균 1~2명으로 전시관 기능이 유명무실지면서 그동안 폐관이 제기돼 왔다.

영동향토민속자료전시관이 이전하게 될 새둥지는 심천면 고당리에 위치한 (구)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이다.

이곳은 지난해 5월 개관한 국악체험촌으로 국악기 체험과 전시 기능이 옮겨지면서 건물의 용도변경이 불가피해졌고 새로운 활용방안을 찾은 결과 향토민속자료전시관과 국악카페 등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군은 (구)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을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의 유물을 이전 전시하고, 국악체험촌·난계국악박물관·난계사 등 국악시설과 연계해 영동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시관은 총 2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물 1,2층 내부 리모델링과 전시대를 제작·설치해 새단장하고 10월중 군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조상의 얼과 삶의 전통이 담긴 향토 민속자료를 전시해 학생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한다면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은 전시물의 이전과 내부공사를 위해 1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는 휴관하게 되며, 향후 이 건물은 실과소장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가져 활용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한편, 우리 선조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육을 위해 지난 1994년도에 개관한 영동향토민속자료전시관은 2개의 전시실과 1개의 야외전시장에 역사유물 151점, 민속관련 유물 139점을 포함한 총734점의 향토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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