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북 ‘천고’, 보금자리 꾸미기 완료

▲ 【충북·세종=청주일보】충북 영동군, 천고각에 썬스크린 설치<사진=영동군 제공>박수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충북 영동군이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북 '천고'(天鼓)의 집단장이 완료됐다.

15일 영동군에 따르면 심천면 고당리 국악체험촌 천고각 벽면에 자외선 차단용 햇빛 가림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천고’가 설치된 천고각은 벽면이 없이 기둥으로만 설치된 개방형 구조로 돼 있어 햇빛 및 강우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조형물의 손상이나 성능저하, 마루 훼손의 위험성이 제기되어 왔었다.

이에 따라 군은 총 2050만원의 예산을 들여 햇빛과 외부 유해 요소를 차단할 수 있도록 썬스크린을 제작 설치했다.

북쪽을 제외한 3면에 총8세트의 가림막이 설치되어 햇빛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군은 '천고'가 영동 또 하나의 대표 상징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시스템 구축으로 ‘국악의 고장 영동’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600여만원의 예산으로 악기보수 업체와 ‘천고’의 미관유지를 위한 청소, 가죽(울림판)의 보습, 북통 단청관리 등을 위한 유지관리 계약을 체결해 시설물의 효율적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악의 고장 영동의 명성을 유지하고, 청명하고 웅장한 북 소리가 언제든지 울려퍼질 수 있도록 ‘천고’의 보존과 운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천고’는 월드기네스 레코스드에 등재된 세계 최대의 북으로 울림판 지름 5.54m, 울림통 지름 6.4m, 울림통 너비 5.96m, 무게 7t 규모로 지난 2010년 9월 제작이 완료됐다.

지난해 4월에는 천고의 위상에 걸맞게 142㎡의 터에 9m 높이로 전통 한옥 모양의 천고각이 건립돼 천고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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