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들이 함께 꾸리는 사랑방 역할 ‘톡톡’

▲ 【충북·세종=청주일보】충북 옥천군, “아이들과 책읽기 재미나요” 안남배바우작은도서관 개관박수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충북 옥천군 안남면 양지바른 곳에 위치한 안남배바우작은도서관(관장 주교종)이 20일 9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꺄르르...하하.. 허허허” 안남배바우작은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이야기보따리가 쉴 사이 없이 들려온다.

이름은 작은도서관이지만, 동네의 사랑방이나 다름이 없다.

아이들은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어른들은 볼 일을 보고 집으로 가는 길에 또, 밭을 메고 잠깐 쉬었다 가기 위해 이곳에 들른다.

아이들은 책도 읽고, 장난도 치고 어른들은 돋보기 너머로 책을 또박또박 소리 내어 읽기도 한다.

또한, 서예, 요리실습, 마술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마을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회의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한다.

이 작은도서관은 지난 2007년 개관한 후, 하루 평균 30 ~ 40명이 이용하며 그림책, 소설, 수필 등 다양한 종류의 책 11000권 정도가 비치돼 있다.

20일 개관기념 행사는 안남배바우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회장 주교종)가 주관하며 풍물공연, 어린이 댄스 공연, 안남어머니학교 노래한마당, 물고기 잡기 등 소박하지만, 마을주민들이 함께 펼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박미영 사무국장은 “면 소재지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이지만 꾸준하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꾸리는 곳이기 때문인 것 같다” 며 “이번 9주년 기념행사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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