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금 기탁 잇따라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된 충북 영동군‘영동군민장학회’가 지역주민의 관심과 정성으로 날로 장학기금을 불려나가고 있다.

지난 2003년 장학회 설립되어 올해 13년째를 맞는 (재)영동군민장학회(이사장 박세복 영동군수)는 지금까지 기업체, 각종 사회단체, 출향인사,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군 출연금, 민간 후원금, 이자 수입금 등을 합쳐 8월 현재 138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3년 1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오는 2022년까지 200억원의 장학기금 목표달성은 군민들의 잇따른 기탁으로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군민장학회는 지역 인재 육성과 면학의욕 고취 등을 목표로 출범한 뒤 이자수입으로 향토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까지 관내 학생 2103명에게 18억 8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명실상부한 지역 우수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에도 대학생 113명에게 1백 50만원씩, 고등학생 90명에게 50만원씩, 초등·중학생 45명에게 30만원씩, 총 248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2억 3,400만원을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최근 영동대 교명변경 반대 범군민 비대위(위원장 장주공)은 비대위 활동 군민 후원금중 집행 잔액 700여만원을 기탁했다.

지난 1일에는 마포숯불갈비 최길수 대표가 100만원을 기탁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12년에 200만원 기탁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매년 100만원씩 기탁하고 있다.

같은 날, 시설사업소 김장환 주무관은 공무원제안에 선정돼 표창과 함께 받은시상금 2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동료 공무원들의 귀감이 됐다.

지난 8일에는 영동블루베리연구회(회장 손정무)도 1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전 군민이 한마음 한뜻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군민들의 관심과 이웃사랑 실천으로 올 한해 기탁액은 현재까지 1억 9천 1백여만원으로 2015년도 총 기탁액 1억 6천여만원을 훨씬 앞섰다.

연말까지 이러한 장학금 릴레이 기탁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학회 관계자는 “인재양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바탕으로 장학회가 알찬 결실을 보고 있다”며 “학생들이 훌륭히 자라나 지역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장학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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