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마다 북적북적. 전국 명품 체험관광축제로 자리매겨

▲ 【충북·세종=청주일보】충북 2016 영동 포도축제 포도따기, 포도밟기, 포도낚시, 포도화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박수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국내 최고의 명품포도 생산지 충북 영동군에서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열린 ‘2016 영동포도축제’가 연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포도 출하 성수기에 맞춰 다채로운 이벤트와 체험행사로 무장한 이번축제는 영동 포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당일 수확한 고품질의 포도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와 농가 모두 최고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군에 따르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 4일간의 축제기간동안 17만여명이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포도 10억원, 복숭아 외 기타 농·특산물 8억원 등 모두 18억원 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특별 기획행사를 선보여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과 주민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당도와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하는 제철과일들이 내방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또한, 틀에 박힌 전시성 행사들과 단순히 농특산물만 구입하는 축제에서 벗어나 포도농장에서 직접 포도를 수확하는 ‘포도따기’와 포도밟기, 포도낚시, 포도빙수·초콜릿만들기, 포도골프 등 30여 가지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포도를 소재로 한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다양화해 전국 명품 체험관광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영동읍 화신리 마을과 와인코리아 인근 12000㎡ 규모의 포도밭에서 향긋한 포도향기를 맡으며 직접 포도를 골라 따서 가져가는‘포도따기 체험’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아이들은 생전 처음 보는 주렁주렁 매달린 보랏빛 포도송이를 직접 따서 한 아름씩 상자에 담아 가는 앙증맞은 모습은 축제를 더 푸근하게 만들었다.

또한, 전문가의 와인강좌 후 세상에 하나뿐인 와인을 축제 기념품으로 가져가는‘나만의 와인만들기’는 많은 연인들의 가슴속에 애틋함도 더했다.

이밖에 경쾌한 음악에 맞춰 전문 치어리더 팀의 진행아래 신나게 포도를 밟는 포도밟기와 아빠와 함께 재밌게 포도를 낚아채는 포도낚시, 무료 얼음포도화채도 큰 호응을 얻었다.

군은 관광객 동선을 고려한 행사장 구성, 관광객 무더위 쉼터, 휴대폰 충전소, 모유 수유실, 행사장내 택배회사 입점, 택배포장재 지원, 셔틀버스 운행 등 다각적인 면에서 감동실현을 위해 관광객 편의에 많은 신경을 썼다.

복숭아, 아로니아, 오미자, 표고 등 다양한 종류의 농·특산물을 판매한 각 읍면 농특산물 판매장은 청정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구입하려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몇몇 상품은 넉넉히 준비한 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아울러 음식점, 숙박업소, 여객업체 등의 판매량과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연계행사로 열린 전국 동호회 마라토너들이 참가한 제13회 영동포도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쳐 수준 높은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제13회 추풍령가요제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연일 흥겨움으로 가득찼던 이번 포도축제는 특색있는 행사들의 연계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주민 참여율을 높이고 축제의 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속에 성공적인 행사로 영동의 명품포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전국에 널리 알렸다”며 “우수한 점을 더 강화하고 미비한 점은 효율적으로 개선해 내년에는 더 알찬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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