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이 정국을 강타 중이다.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노무현 정부가 북한 김정일 정권의 의견을 물어봤다는 내용이 뇌관이다.

한국도 역대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이 회고록을 제법 썼다.

생전에 자서전 1, 2권을 출간했던 김대중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퇴임 후 생을 마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생전에 쓴 미완성 원고로 엮은 ‘성공과 좌절’과 참모였던 유시민 전 장관이 정리한 ‘운명이다’ 등 두 권의 회고록이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대통령의 시간’이란 제목으로 책을 낸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다.

문제는 제대로 기록했는가와 자신은 잘했고 남은 못했다는 기록인지, 문학성이 부족해서인지,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세태 탓인지 모르나 한국의 회고록은 화제는커녕 진영 간 깍아내리기, 아전인수식 해석, 포폄과 함께 돈지랄했다는 평가만 받고 잊히기 일쑤다.

기왕 엎질러진 물이된 송 전 장관의 회고록 속 노무현 정부의 과거사 논란은 정확한 진실을 가리는 쪽으로 결말이 나야 할 게다. 사실관계 확인만 하면 된다.

보혁 갈등유발과 보수 진보 진영간 싸움은 국익을 위해서도 불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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