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사과가 풍성한 계절 10월, 그중에서도 10월 24일은 ‘둘(2)이 서로 사과(4)하고 화해하자’라는 의미로 서로 사과를 주고 받는 날이다.

이른바 사과데이(Apple day)이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한국YMCA연맹 등 시민사회단체 70여 곳이 참여한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가 제안한 사과데이는 이날만큼은 서로 미움을 씻어내고 즐거운 학교, 사랑의 가정, 아름다운 사회로 만들어가자는 희망을 담았다.

올해 사과데이를 맞아 도내 교육기관과 관련 단체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사)대한영양사협회 충청북도영양사회(회장 조현아)는 도내 학교 20개교, 병원 2개원, 행정기관 4곳에서 영양교사, 영양사들의 주도하에 약7000명 정도가 참여하는 사과데이(Apple day)이벤트를 진행했다.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사과 주기를 통해 건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직장에서는 동료나 선·후배간의 화합의 분위기를 만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봉명고등학교(교장 박영철)도 이날 교내에서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사과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 학교 솔리언 또래상담 동아리를 중심으로 매년 진행해온 행사는 가족과 교사, 친구들에게 평소에 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랑의 마음,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청주중앙여자고등학교(교장 윤현재)는 등교시간 학교 정문에서 사랑과 격려의 메시지가 담긴 사탕을 나눠주며 사랑의 허그 캠페인을 전개하고, 강당에서 학생들이 쓴 사과 편지와 학교에서 준비한 사과를 사과하고 싶은 친구에게 직접 전달하고 화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상당고등학교(교장 김병규)도 학생들이 친구와 선생님께 평상시 전하지 못했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사과주스와 진심이 담긴 메시지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충북도영양사회 관계자는 “우리지역농산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서로 화해와 용서를 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합쳐져 10월 24일은 도내에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던 날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사과데이를 통해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져 학교폭력 예방은 물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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