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 송건호 기념사업 창립총회 개최, 내달 말 고향 옥천 생가터에 표지석 세워져
지난달 26일 송건호 기념사업회 발기인 총회에 이어 11일 옥천 문화교실에서 송건호 기념사업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영만 옥천군수, 이인석 전 옥천문화원장, 이안재 옥천신문사 대표 등 청암 송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로 뜻을 모은 기념사업 회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청암 송건호 기념사업회’라 명칭을 공식화하고 사업회의 목적, 회원, 임원 및 기구, 총회, 이사회 등을 담은 정관을 승인했다.
임원으로는 회장 이인석, 부회장 오한흥․조만희, 감사 홍종선·전정표가 선출됐고 사무국장에는 이안재가 임명됐다.
10명 이내의 이사와 사무차장 1명은 회장단에서 협의 후 임명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청암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로 회원 가입을 신청한 자는 지역 내 기관·단체장, 언론인, 교사, 일반주민 등 53명이다.
청암은 서울대 법대에 다니던 1953년(당시 28세) 대한통신사 외신기자로 언론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조선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등에서 기자와 논설위원을 지냈다.
1974년(당시 49세) 동아일보 편집국장으로서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다.
1980년(당시 55세)에는 5.17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을 거쳐 1988년(당시 63세) 한겨레신문을 창간하고 초대 사장 및 회장을 역임했다.
2001년(당시 76세) 타개할 때까지 현역 기자는 물론, 재야 언론인으로서 정도를 걸으며 많은 족적을 남긴 청암을 기리고자 내달 말쯤에는 그의 고향 충북 옥천군 군북면 비야리에 군의 지원으로 생가터 표지석이 세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