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 축조, 절대연대(486년) 확인되는 토성

▲ 【충북·세종=청주일보】충북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이성산성 원경 최지예 수습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최지예 수습기자 =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기록된 ‘굴산성(屈山城)’으로 비정(比定)될 가능성이 큰 ‘옥천 이성산성(沃川 已城山城)’이 충북도 지정문화재가 될 전망이다.

충북도와 옥천군은 지난 2일 ‘옥천 이성산성’을 도지정문화재로 지정하기에 앞서 지정예고문을 충북도보와 각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도와 군은 공고일로부터 30일 간 의견을 받은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충북도 지정문화재 ‘기념물’로 이 산성을 지정할 계획이다.

‘옥천 이성산성’은 옥천군 청성면 소재지의 성안 마을에 있는 토성으로 일명 ‘산계리 토성(山桂里 土城)’으로 불린다.

금강 지류인 보청천(報靑川)이 휘돌아 흐르는 강가에 위치하며 잔존상태도 양호하고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이 산성은 지난해 10월 옥천군과 국강고고학연구소의 발굴조사 결과 선문(線文)의 기와 조각과 고배(高杯, 굽다리 접시) 조각 등 다수 유물이 출토돼 5세기에 축조된 신라토성으로 밝혀졌다.

신라의 한강권 진출과 통일의 교두보인 삼년산성(三年山城, 충북 보은군) 이전 토성 축조 방법과 당시 역사적 상황을 밝혀 줄 중요한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 산성은 절대연대(486년)가 확인되는 토성”이라며 “추가 발굴조사를 통해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史蹟)’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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