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비박계 해묵은 권력 대결 …속내는 친박 과 친이 주도권 싸움

▲ 【충북·세종=청주일보】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우택 국회의원
【충북·세종=청주일보】김정수 기자 = 새누리당은 현재 국정농단 사건으로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입법과 사법이 구가를 이끌어가는 기형적인 형태로 변모 했다.

위기의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친이계)의 갈등이 수면위로 솟아 당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헤게모니 싸움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박이 당 주도권을 다시 잡았다.

또 충북 출신인 정우택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경쟁을 벌였으며 근소한 표 차로 정우택 의원이 선출돼 당을 공식적으로 이끌게 됐다.

이로 인해 분열위기에 있는 당이 화합을 할 것인지 당 문열이 기폭제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치 관계자들의 심층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은 전두환 정권하에서 당 3역의 역할을 했던 제천 출신 이춘구 전 국회의원 이후 처음이며 이원종 전 비서실장이 물러났고 김종덕 전 문화 체육부 장관 등 부산엘시티 사건의 중심에 있는 괴산 청안 출신 이영복 회장 등이 언론에 회자되며 모두가 뒤숭숭한 상태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3선의 노영민 전 국회의원의 당원 모임에서의 문제인 지지발언 등으로 충북 정치권 풍향계가 어려운 시점에 구원투수로 정우택 의원이 등판했다.

새누리당은 정우택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로 21일 당직자가 전원 사퇴하면 당의 실권을 쥐게 되고 당을 비상체제로 끌고 가는 선장 역할을 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당의 분열을 우선 막아야 하고 땅에 떨어진 당의 지지도를 어떤 방식으로 끌어 올릴 것인지 또 새누리당에서 실망하고 이탈한 보수층을 복원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정우택 의원의 첫 시험대는 당내 분란 수습과 여·야와 국회에서 어려운 국내 정세와 불황인 서민경제 그리고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주변강대국들과의 외교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

외교 문제는 대선과 영향이 있는 야당과 공조를 하지 않으면 풀수 없는 문제로 특히 3개 야당에서 발의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의 벽을 잘 넘어야 할 것이다.

또, 현재 열리고 있는 청문회장에서 비박계 의원들이 날선 활약을 하고 있어 야당보다 더 야당 같은 질문으로 국민 민심을 헤아리고 있는 점도 간과 할 수 없지만 도를 넘는 질문으로 정체성을 훼손하는 의미도 곱씹어 봐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진보 측에서 새롭게 주장하고 나선 황교안 권한대행의 퇴진 문제 등 현안과 난제가 넘쳐나고 있어 이러한 문제들을 어떤 대안으로 슬기롭게 넘어 갈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으로 예측되고 한다.

한때 대선주자로 꿈을 키우던 정우택 의원이 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대선 관리형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또, 내년 1월 15일 경 입국 할 것으로 예정되는 대선 유력 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입국과 함께 충북은 어떤 정치 풍향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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