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10만인클럽’에 1만 2천명 회원 가입으로 시민 호응 뜨거워

【충북·세종=청주일보】박서은 기자 = 올해부터 5년간 추진하는 청주 문화특화지역(문화도시) 조성사업이 문화도시를 위한 첫 도약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문화10만인클럽, 문화다이어리 등 시민들의 문화향유 촉진을 위한 체계를 갖추었다는 평이다.

청주시는 ‘문화특화지역(문화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 충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6일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자문회의에서 올 한 해 동안 추진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설문 결과 및 사업 경과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자문위원으로 조광호(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안영노(성공회대 초빙교수), 김규원(충북학연구소장), 이재희(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특히, 자문위원들은 “문화10만인클럽을 통해 홍보마케팅이 부족한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크고 작은 행사를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문화다이어리에 실린 지역 문화공간 소개와 쿠폰 등이 지역문화 활성화는 물론 시민들의 문화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문화10만인클럽’은 시민들에게 주 1~2회 지역 문화예술소식을 제공하는 문자메시지 서비스로, 청주시민 누구나 무료로 가입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화다이어리’는 지난 7월 ‘청년학당 문화다이어리 제작 워크숍’에 참가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제작한 것으로, 지역 내 관광지, 극장, 천문대, 지역 미술관 등 10개 문화예술공간과의 협약을 통해 할인권 및 기념품 제공 등의 쿠폰이 수록되어 있으며 볼 거리, 즐길 거리 등 지역의 다양한 문화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김호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은 “프로그램 참여시민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8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문화10만인클럽은 사업 시작 후 8개월 만에 1만 2천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문화다이어리는 선풍적인 인기로 추가발행까지 모두 1만 3천권을 배부하는 등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시민들의 호응이 뜨거워 앞으로 문화도시로 발전할 청주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박철완 청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청주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며, “향후 2020년까지 진행할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청주시가 반드시 문화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지역문화진흥법’에 의한 ‘문화도시’ 선정 사전 준비단계에 해당한다.

청주시가 ‘문화도시’로 선정될 경우 관광객 유입은 물론 도시 이미지 제고까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도시’는 ‘유럽문화수도’와 유사한 개념으로, 유럽연합(EU)은 지난 1985년부터 ‘유럽문화수도’를 지정하고 있으며 지정도시들은 관광자원과 문화자원을 연계한 문화관광 사업이 활성화돼 지역경쟁력이 상승했다.

비틀즈의 고향인 영국 리버풀(2008년 선정)은 지난 2008년 한해 동안 7000개 이상의 행사와 공연을 유치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1500만 명이 방문해 8억 파운드(1조 6천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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