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개방형 관장체제로 전환 -지역미술 보존·연구하는 전시, 청주 미술사 정립 위한 체계적 계획 마련

【충북·세종=청주일보】박서은 기자 = 충북 청주시는 청주시립미술관 올해 미술관 전시운영 및 발전방향에 대한 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을 살펴보면 전시, 소장품과 시민대상 교육프로그램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시 면에 있어서는 모든 예술 간 또는, 각 미술장르 간 통합 기류에 부응하는 전시, 수동적 감상 중심이 아닌 참여 중심의 전시를 통한 21세기형 전시를 지향하고 있다.

아울러 후발 공립미술관으로서 지역 미술계의 요구에 부응하여 청주 지역 미술인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고 지역성과 보편성이 조화되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지역미술사 연구에 기반 한 전시로 지역의 미술을 보존 연구하는 전시와 본관을 비롯한 3개 분관을 아우르는 통합적 전시운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소장품분야에서는 국립미술관에 비해 작품 수집 비용에 한계가 있는 시립미술관, 특히 신생미술관의 경우 우리나라 어느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는 소장품들보다는 지역의 미술을 발굴, 수집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삼아 체계적인 청주 미술사 정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의 중견 화가들 작품 중 미술관형 대작과 수작 중심으로 수집하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하여 창작 활기를 진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대상 교육프로그램은 연령대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학교 연계프로그램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미술관 밖으로 뻗어나가는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지역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청주시에서는 지난 2일자로 시립미술관 학예팀장에 이윤희 학예팀장을 임용했다.

이윤희 학예팀장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현대미술사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주요 경력으로는 지난 2003년, 2005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전시팀장을 2차례 역임했고, 2006년에서 2010년까지 5년동안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5급상당)을 지냈으며, 학예팀장 임용 전까지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바디스케이프, 포토몽타주 등 미술전문서적을 번역 출판했으며 충남문화재단에서 충남미술사를 단독 집필해 발간 예정에 있어 이론과 전시 실무를 겸비한 인물로 신생 미술관인 청주시립미술관 발전 있어서 이팀장의 역할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청주시는 2018년부터는 청주시립미술관장 자리를 개방형 직위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는 일반직 공무원인 초대 청주시립미술관 관장이 미술관 조직의 조속한 안정화와 예산 기틀 마련에 주안점을 두고 힘써 온 결과 올 연말쯤이면 미술관 체계 구축이 완료된다는 평가에서 이다.

이에 시는 개방형 직위 체제에 필요한 행정 절차 등 모든 준비를 마치는 데로 하반기에 전국공모를 거쳐 시립미술관장을 선정하여 2018년 1월부터 개방형 관장으로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일등경제 으뜸청주를 표방하는 이승훈 청주시장이 민선6기 후반기는 문화예술 진흥에 힘을 쏟겠다는 이시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 관계자는 미술관 체계의 정비로 청주시립미술관이 중부권 핵심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시민모두가 행복한 문화복지 청주를 만들고, 시각문화산업의 원천이 활성화되는 거점 기관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역 미술인들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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