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장미전문가 안대성씨
【충북·세종=청주일보】박수은 기자 = 지난해 8월 노근리평화공원에 손수 키운 장미1500본을 기증했던 안대성(69세) 씨가 이번에는 장미정원에 들어설 쉼터용 의자제작에 재능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우연히 영동을 알고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지난 9월경 경남 산청에서 영동으로 거주지와 농장까지 옮겨와 평화공원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노근리사건의 아픔을 함께하며 국민된 도리로써 치유를 위한 공간을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신념으로 애지중지 키워온 장미를 선뜻 기증한데 이어 관광객편의를 위한 쉼터 조성에도 자신의 재능을 쏟았다.

전입 이후 줄곧 공원의 장미식재지 기반조성을 위해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살려 지난해 11월까지 3개월에 걸쳐 220m의 중앙로 조경석 쌓기를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공원에 찾아올 관광객들의 휴식을 위한 의자 제작을 재단에 제안했으며, 이에 재단은 목재, 조립부품 등의 순재료비 600만원을 지원하고 평화공원내 방문자센터 한 켠을 작업실로 마련해줬다.

안씨는 연말연시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보유한 장비와 수공구를 활용해 나무의자를 손수 창안, 두달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지난 20일 최종 완성된 10조의 나무의자를 평화공원에 인계했다.

평화공원은 페인트칠과 마무리작업 후 관광객이 많이 찾는 3월경 장미정원을 비롯한 공원 곳곳에 배치해 작은 여유와 힐링을 주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안 씨는 “이런 일을 해줄 수 있는 재능과 건강을 주신 것에 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노근리평화공원을 위해 힘 닿는 한 열심히 돕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안대성씨는 슬하에 1남1녀를 두었고 모두들 장성해 제주도등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영동읍 임계리에 새로운 터를 잡아 부인과 함께 내년 장미 농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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