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속 보이지 않는 경계를 그리다’, 박한샘, 한성우展 2017. 오는 3일부터 12일까지 창작스튜디오전관

【충북·세종=청주일보】박서은 기자 = 청주시립미술관(관장 연규옥),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제10기 입주작가들의 릴레이전시를 개최한다.

그간 작가들이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프로젝트다.

이번전시는 스튜디오 장기입주 작가인 박한샘과 한성우작가의 풍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은 작업을 선보인다.

이 두 작가들은 스튜디오 장기 입주작가로서 그간 스튜디오에서 체류하면서 제작한 작품들로, 기존의 자신의 작업에서 더 개념을 확장해 실험하는 전시로 보여준다.

일층 전시장의 박한샘 작가의 작업은 한국화의 동질성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자신의 화면을 새롭게 보여준다.

최근 섬 풍경을 주제로 망망대해 떠 있는 섬이라는 존재를 독특한 시각으로 펼쳐놓는데, 수평선과 섬의 경계를 이용한 풍경은 경계라는 선의 이미지를 새롭게 해석한다. 이에 이번 전시에서도 선이라는 이미지를 관람자의 망막에 드러내고 각인코자 섬광처럼 일시적인 조명을 대체하여 또 다른 회화 보기를 실험한다.

이층 전시장의 한성우 작가는 그간 자신의 거칠고 투박한 화법으로 풍경을 해석하여 보이는 모든 것이 섞여진 경계 없는 풍경을 그려낸다.

사물과 배경의 경계가 모호하거나 고유한 빛과 색이 사라진 불투명한 색채들은 작가의 심리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이렇게 한성우의 작품들은 대형 캔버스의 화면에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 놓는데, 특히 캔버스 화면에 중첩된 붓질사이로 간간히 비쳐지는 어떤 형태를 감지하는 것이 한성우 작품을 살펴보는 또 매력이다.

이렇게 박한샘 작가와 한성우 작가의 작업은 보이지 않는 인간의 심리적 이미지, 대상의 불완전하거나 모호한 이미지를 화면에 드러내어 관람객과 또 다른 감각과 이미지를 소통한다.

작가의 오감과 물감, 빛의 조우로 만난 두 작가의 작품세계는 관람객에게 ‘우리가 보려는 진실은 무엇인가’와 ‘다름의 차이 혹은 보이지 않는 경계’에 대하여 질문한다.

이에 시립미술관 연규옥 관장은 두 작가는 그간 독특한 회화적 실험을 하는 젊은 작가로서 이미 주어진 대상에서 늘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하는 작가들이라 말하며, 요즘 중앙화단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추천했다.

또, 그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200명의 신진작가들을 배출해 낸 전문공간으로서 평론가, 큐레이터 등으로 이어지는 예술계의 네트워크 형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하며 매번 실험적인 전시로 관람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번 릴레이전시는 입주작가들이 체류 기간 동안 새로운 경험과 시간을 기록하는 전시로 개최될 것이며 많은 시민들이 작가들의 새로운 감각을 즐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박한샘, 한성우 릴레이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며 전시 중 작가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관람객들과 함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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