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 일요신문 남윤모 최재국장
【충북·세종=청주일보】일요신문 남윤모 취재국장=국민들은 경제에 짓눌려 어려움에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잠룡들은 대통령의 탄핵을 빙자한 시위를 이용하고 있다.

야권잠룡들은 시위의 달인이 돼 그 생리를 잘 알아서 촛불시위를 잘 이용하고 있지만 여당잠룡들은 큰 시위를 해본 경험이 적고 시위의 속성을 잘 이해하지 못해 지지율이 1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은 국정농단과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시위와 경제 불황에 근심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대선잠룡들은 이와 반대로 얼굴에 화색이 띠고 있다.

대선 잠룡들이 방문하는 곳인 시장이나 방문지 사람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언론에 비칠 때 마다 국민들은 시장사람들이 그렇게 환하게 웃었는지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다.

시위는 일반적으로 대중에게 공개된 채로 진행되지만, 시위자들이 매우 한정된 단체나 사람에게만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싶은 경우에는 비대중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시위의 변천의 단초는 정치이며 시위의 위력을 국정을 통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위정자들이 이용하면서 국론 분열의 주요한 원인으로 자리 잡았다.

정부주도의 1970년대~1980년대의 많은 관치시위는 반대급부로 소위 운동권이 주축인 386세대의 격렬한 정권 반대 시위가 주를 이뤘다.

현재 우리는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 주말 단위로 벌어지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촛불로 시작된 시위는 대통령의 탄핵이 헌재에 착수돼 국정을 농락당한 국민들이 바라는 일정부분 시위의 성과는 충분히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탄핵 성과 이후에도 시위꾼들은 대선을 위한 진보적인 정치적인 색채를 띠며 촛불시위를 이어가 보수의 태극기 시위를 불러내는 우를 범해 결국 보혁 갈등의 골만 깊게 드러냈다.

정치적인 색채를 짙게 띠기 시작한 진보와 보수의 갈등에서 이제는 양측이 대선을 전제로 한 정당들의 세몰이 전위부대 성격을 띤 정치세력으로 변질되고 있다.

촛불이나 태극기시위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대다수 국민들은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시위를 통한 양측의 세력 대결을 우려 섞인 눈길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있다.

부패를 없애기 위해 시행한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서민들의 삶이 더 어려워지는 징후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으며 이법의 서투른 시행이 가져온 피해는 경제불황과 서민들의 생활을 옥죄는 수단으로 나타나고 있다.

탄핵소추와 탄핵반대로 갈라진 시위 여론은 진보, 보수 어느 쪽이 정권을 잡아도 쉽사리 정리되지 않는 국론분열의 난제로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권이 정권을 잡으면 태극기는 더 왕성한 활동으로 사사건건 시비로 인한 분란이 생겨나고 현재로서는 희박하지만 여권인 보수에서 정권을 잡으면 진보색채인 촛불이 더 강렬하게 타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어느 쪽이 집권을 하든 시위로 인한 국론분열의 소용돌이 속에 국가가 휘둘려 국민의 행복이 지켜질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런 분란 상황이 지속되면 주변 강대국인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은 우리나라 국격의 추락과 국론분열을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즐기고 있음을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

유력 잠룡들이 몰려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가 탄핵 소추와 조기대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약시키고 있으며 안희정, 이재명 씨도 이런 분위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단지, 안희정충남지사만이 대연정과 국민통합을 주창하며 분열갈등의 폭을 줄이는 발언을 했지만 보혁 갈등의 이분법적 사고에 사로잡힌 일부 강경론자들에 휘둘러 최근에는 거론을 못하고 있다.

어떠한 결말이 나든 현재로서는 국론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해법이 보이질 않으며 잠룡들은 국민들의 감정을 부추겨 선거에 이용하지 말고 혼란스런 국가 안정을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할 때다.

국가를 이끄는 진정한 지도자는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책임과 의무가 있으며 따라서 지도자는 그에게 부여된 권한을 이용해 국민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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