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찌라시만 있고 신문은 없는 나라

‘신문의 날’은 한말 기울어가는 국운을 바로잡고 민족을 개화하여 자주·독립·민권의 기틀을 확립하고자 순한글판 민간중립지로 출발한 '독립신문'의 창간정신을 기리고, 그 구국이념을 본받아 민주·자유언론의 실천의지를 새롭게 다짐하는 기점이 된다는 데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

제1회신문주간의 표어는 ‘신문은 약자의 반려’였다.

신문의 위기는 곧 정당정치와 대의민주주의의 무력화로 연결된다.

2007년 미국 신시내티에서 2위 일간지가 발행을 중단하자 처음으로 맞는 지방선거에서 투표율과 출마자는 절반으로 줄어들 정도였다.

2009년 당시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현재 신문사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미국 민주주의의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신문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경고다.

독자들의 관심에 따라 신문을 만든다면 정치면은 절대로 1면에 실리지 않을 것이다. - 요하네스 그로스

신문에서 당신이 신뢰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은 광고다. 나는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 -제퍼슨(Jefferson, T.)

'나는 신문없는 정부보다 정부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는 미국의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의 명언을 들먹일 것도 없이 국민들은 언론의 비판에 겸허히 귀기울이는 정부를 원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부를 먹고 같이 지옥을 가기보다 비판을 먹고 천당에 가는게 낫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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