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두 달 간 태국 방콕에서 젓가락특별전 개최

▲ 【충북·세종=청주일보】젓가락 문화상품 개발박서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서은 기자 = 청주젓가락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간다.

청주시는 오는 25일부터 두 달 동안 태국 방콕에 있는 주태국 한국문화원에서 젓가락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청주에서 개최한 ‘젓가락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와 젓가락 콘텐츠에 대한 나라 안팎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면서 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강은아)의 전시 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수저유물, 젓가락 문화상품, 젓가락 창작품과 청주권 공예작가의 대표작품 등 200여 점의 작품과 영상물을 태국에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시한다.

젓가락 유물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대의 수저유물 20점을 시대 순으로 전시하고 한국의 쌀문화도 함께 소개한다. 문화상품은 청주시가 지난해부터 개발해 온 젓가락 상품 중 100여 점을 소개한다.

김성호 작가의 옻칠수저, 이종국 작가의 분디나무(산초나무)젓가락, 이소라 작가의 규방공예 수저집, 박상태 작가의 유기수저, 유수혜 작가과 정재홍 작가의 금속수저 상품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청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의 이규남(금속), 김준용(유리), 윤상희(옻칠) 교수의 아트상품과 공예디자인학과 학생들이 개발한 문화상품도 함께 전시한다.

아울러 청주권 공예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유필무 작가의 전통붓, 조병묵 작가의 솟대, 손부남 작가의 아트자기세트, 김장의 작가의 백자세트 등이 소개돼 청주권 공예의 진수를 엿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 개막식에는 이종국 작가의 젓가락 만들기와 목불조각장 하명석 작가의 목불조각 퍼포먼스, 낙화장 김영조 작가의 인두로 종이에 그림 그리는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청주 지역 대표 공연단체인 놀이마당 울림에서는 젓가락장단 공연을 통해 한국의 신명을 선사한다.

젓가락은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한중일 3국이 2000년 넘게 사용해 온 문화원형으로 음식, 밥상머리교육, 장단(공연)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와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는 중국, 일본과 달리 세계에서 유일하게 쇠젓가락을 쓰며, 숟가락도 젓가락과 항상 짝을 이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쇠젓가락과 숟가락 사용은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국인이 특히 IT·자동차·조선업 등에 뛰어난 손기술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태국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문화와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문화, 젓가락문화 등이 공존하고 있어 한국의 젓가락 콘텐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문화권이 아닌 곳에서 청주젓가락을 소개하는 첫 전시라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등 정부와 연계해 세계 각국에 청주젓가락과 생명문화를 알리는 일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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