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1)통설, 급격한 변화를 피하고 현체제를 유지하려는 사상이나 태도.
(2)진보주의에 대응하는 개념.
(3)한국 보수

보수가 중히 여기는 가치는 자유, 도덕성, 애국심이다.

안타깝게도 보수세력에 대한 국민의 이미지는 부패, 부도덕, 친재벌, 수구, 독재, 군 면제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이번 기회에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로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

보수진영도 여러 갈래가 있다
친일보수, 친미보수, 특히 ‘안보보수’가 문제다.

한국 보수가 추구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고, 이를 지키기 위해 안보를 강조하는 것이 안보보수들이다.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해서 외세의 침략이나 공산화를 막는다는 것에 대해 반대할 국민은 없다.

다만 말로는 안보를 내세우면서 억지 논리와 근거 없는 이념 공세로 안보를 기득권 유지의 수단으로 삼는 가짜 안보보수세력들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오히려 안보를 약화하기에 경계해야 한다.

안보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꼬여버려 단지 공산화를 막았다는 이유만으로 부패한 독재권력마저 숭배와 존경의 대상으로 만들려는 경향 또한 경계해야 한다.

이는 공정한 공과의 평가와는 결이 다르다.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이 작은 정부와 법치주의, 개인과 시장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며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인데, 안보만을 강조하다 보니 이런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며 탄핵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학습이 철저한 젊은 세대의 외면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건전한 보수의 확장성을 막는 독이 되고 있다.

안보보수들이 갖는 진보진영에 대한 흔한 오해가 진보진영은 종북세력이라는 것이다. 자신들의 견해와 의견이 다르면 보수단체라도 종북 빨갱이로 몰아붙이니, 이들이 말하는 종북세력의 범주가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H.세실
인간의 특정적 심리태도를 의미하는 보수주의를 '자연적 보수주의'라 하여 그것을 소문자(小文字)로 썼고, 특정의 사상적 조류를 의미할 때는 '정치적 보수주의'라 하며 대문자(大文字)를 사용하였다.

K.만하임
심리적 보수주의를 '전통주의'라 하였으며, 사상적인 것을 '보수주의'라 불렀다. 실제로 정치적 진보주의자가 사생활 영역에서는 보수적 행동을 취한다거나, 정치적 보수주의자가 사생활 영역에서는 진보적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즉, 어떤 개인의 심리적 태도는 반드시 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헌팅턴
보수주의를 '위치(位置) 이데올로기'라 하여, 그것이 어떤 사회집단(계급)의 이익을 반영하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어떤 사회집단이 다른 집단에 대하여 가진 특수한 관계의 존재를 반영하는 이데올로기라 생각하고 있다.

이데올로기로서의 보수주의의 기능은 그 성격이나 사고형식과 더불어 좀더 규명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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