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참 한심한 한국이다

'역대 최연소' 39세 대통령을 뽑은 프랑스의 선택과 거대담론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을 하는 품위도 없고 꼬리잡고 왜곡하는 일만 빈번한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아예 욕대회로 바꾸는게 나을 것 같다. 선거가 아니라 잡탕이다.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홍준표 장인 막말을 저격한 더불어민주당 문용식 가짜뉴스대책 단장이 자진 사임했다.

문용식 전 단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저의 글을 왜곡해 ‘PK 패륜’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라면서 “급박한 시기에 저 개인의 억울함을 설명할 여유가 없다. 본의 아니게 우리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측 총괄선대본부장인 이철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나 아니면 적으로 몰아붙이는 무시무시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렇게 (상황을 민주당 측에서) 알기는 아는데, 그래도 패륜 집단이라고 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국민 앞에 사죄하고 그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문용식 전 단장은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주고 26년동안 집에도 못 오게 한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을 거론한 것이다. 상식적으로 제가 유권자에게 패륜이라는 말을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미 수정했는데도 자유한국당은 이것을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다”며 “장인 장모도 부모인데 장인을 이렇게 구박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는 이런 후보를 패륜이 아니라 효자라고 해야 하나? 선거가 끝날 무렵 되니 사소한 말꼬투리를 트집 잡아 국민을 이간질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장인을 향해 “영감탱이”라고 막말을 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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