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1)폴리페서 거듭 비판하더니 민정수석 수용 논란
(2)대선 당일에도 “정치인 될리 만무”, 조국 “안식년이라 강의 지장 없다”
(3)“선출직과 다른 자리” 옹호론
(4)가족 체납 사실 인정, 사과도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폴리페서(Polifessorㆍ정치 교수)’ 논란이 일고 있다.

안식년 중이라 학사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게 조 신임 수석 입장이지만, 대선 당일까지도 스스로가 전업 정치인 진출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는 점에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학자로 남겠다’던 그 동안의 수 차례 선언을 한 순간에 뒤집었다는 비판에다 고위직에서 물러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말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었던 기존 폴리페서와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선거 당일인 5월 9일 오전 자신의 SNS에서 “학인(學人)으로서 삶을 사랑하는 제가 ‘직업정치인’이 될 리는 만무하다”고 한 바 있다.

2008년 4월에는 동료교수 79명과 함께 서울대 총장에게 제출한 ‘폴리페서 윤리규정’ 건의문을 통해 현직 교수의 선출직 출마 및 정무직 임용으로 학사일정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강력 비판했었다.

남을 비판만했던 조교수도 이제 검증의 제단 위에 섰다

조 수석은 제기된 가족의 세급 체납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조 수석의 어머니 박정숙(80)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은 2013년과 2014년 모두 2,100만원의 재산세를 미납, 경남도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 수석은 과거 웅동학원 이사를 지냈다.

문재인 정권의 민정수석에 내정된 조국 교수의 가족이 경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이 지자체가 고시한 상습고액체납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습고액체납뿐만이 아니라 이 학교는 사학법인이 법적으로 반드시 부담해야 하는 법정부담금도 3년간 한 푼도 내지 않은 전력도 있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자리한 사립학교법인 웅동학원
조국 교수의 어머니 박정숙(80) 씨가 이사장으로 있다. 조국 교수의 부인이자 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인 정경심 씨 역시 이사로 등재돼 있다. 앞서 조국 교수의 아버지 고(故) 조변현 이사장은 어머니에게 이사장 직을 물려주기 전까지 무려 25년 동안 웅동학원의 이사장을 지냈다.

조국 교수는 사실상 웅동학원의 '맏아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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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명한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조국 교수 본인은 저서나 인터뷰 등에서 자신이 웅동학원의 ‘적자’라는 점을 전혀 언급하지 않아왔던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국내 대표적 인물검색 DB의 어떤 프로필에서도 조국 교수는 가족사항은 전혀 기재하지 않고 있다.

사학법 개정에 찬성했었던 조국 교수,
정작 자신의 아내를 사학 이사로 앉혀 조국 교수는 노무현 정권 당시에는 비록 민교협과 교수노조 차원에서이지만, 가족경영, 탈법경영으로 대표되는 사학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이에 사학법 개정에도 찬성 입장을 내비췄던 바 있다.

하지만 자신의 아내를 이사로 앉히는 등, 정작 뒤로는 웅동학원의 가족경영, 탈법경영을 뒷받침해온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그가 검찰개혁의 선두에 선 만큼 구정권과 검찰측에서는 논문표절 등 전정권에서 만연했던 비리 등에 대한 검증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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