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13일 (사)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임시총회 및 정책 포럼 개최

▲ 【충북·세종=청주일보】(사)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임시총회 및 정책 포럼 개최박서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서은 기자 = (사)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한광연)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에서 임시 총회 및 정책포럼을 열고 새 정부를 향해 문화예술 분야 공약 및 지역 문화진흥법 등 문화 관련 법률의 성실하고 강력한 이행을 촉구했다.

포럼에서 한광연 김경식 회장(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은 “그동안 한광연은 꾸준히 지역문화진흥을 위해 문제제기와 해결방안 제시를 해왔으나 결국 실현된 것은 없었다”며 “한광연이 정부의 문화정책 입안과 추진 과정에서 실질적인 파트너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전제조건들이 충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제2회 UCLG세계문화정상회의 제주세션과 연계, 개최한 한광연 정책포럼의 주제는‘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화정책’로 15개 광역 문화재단 대표와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송우(부경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의 기조발제와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의 발제로 진행됐다.

남송우 교수는‘전국 시도문화재단 간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서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기까지의 배경에는 지난 1980년대 초부터 꾸준히 전개돼 온 지역문화담론 논의와 그 과정에서 제시된, 지역문화가 안고 있는 근원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문화진흥법이 지역에서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문화격차 해소와 다양성의 추구가 지역문화진흥법의 핵심가치이기 때문에 특성화된 지역문화를 성숙시키고 활성화 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지역문화재단이 지역문화진흥계획의 수립, 시행, 평가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 지역문화재단의 재정확보 방안이 마련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 교수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광연을 중심으로 한 문화재단 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 정부 채널로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새 정부가 나아가야 할 문화정책 방향’에 대해 “지방자치의 적자(嫡子) 지역문화재단을 거점으로 한 지역문화진흥의 새로운 판짜기가 필요하며, 지역문화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이 관건이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를 위해 △지역문화진흥법 개정을 통한 지역문화진흥의 법적·제도적 여건 조성 △문체부와 광역재단의 정책과 사업 추진에 있어서의 거버넌스체제 구축 △상향식 지역문화육성정책의 입안과 집행시스템 마련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재원 확충과 지역문화진흥기금의 조성 등을 제시했다.

발제에 이어 지정토론에 나선 15개 문화재단 대표들은 “문화적폐 청산과 지역문화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 등 선거 당시의 공약들이 철저하게 이행”돼야 하고 “현재 실제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는 지역문화진흥법의 개정 등을 통한 강력한 실행을 촉구한다”고 공동의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한광연은 지난달 28일 서울시민청에서 (사)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전지연)와 공동으로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문화정책토론회를 열고 광역문화재단의 문화 정책 제언, 지역문화재단 역할의 재구성 등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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