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언식, 한병수, 박금순, 김용규 시의원"동료의원 협박한 위원장 사퇴하라"

▲ 【충북·세종=청주일보】 골프외유 사전공모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하고 있은 더불어민주당 (왼쪽부터) 한병수, 김용규, 신언식, 박금순 의원.

【충북·세종=청주일보】김종기 기자 = 청주시 제2생활 쓰레기 매립장 사태가 오창읍 후기리 등 주민들의 문제를 넘어 청주시와 시의회 내분 및 업체와의 관계로 비화돼 일파만파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의 상임위 거부에서 비롯된 의원들 간의 감정대립이 해당상임위 의원의 업체 골프외유 폭로에 이여 청주시와 업체 간 시의원을 회유하기 위한 사전공모설에 의한 의도된 골프외유 주장이 터져 나왔다.

17일 오후 2시부터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 의원들의 기자회견에 이어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안성현 도시건설위원장의 기자회견, 이범석 청주부시장의 기자간담회 등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신언식 의원의 부적절한 골프외유와 골프외유 사실을 유포한 청주시 관계공무원, 청주시의회 안성현 도시건설위원장의 상임위 안건 통과를 위한 동료의원 협박 주장에 대한 통화 녹취록, 업체 관계자와 청주시 관계공무원의 골프외유를 위한 사전 공모의혹이 담긴 녹취록 등이 기자회견에서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신언식, 김용규, 박금순, 한병수 의원-골프외유 ‘사전공모설’ 주장

16일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를 보이콧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언식, 한병수, 박금순, 김용규 등 4명의 시의원들이 도시건설위 상임위 파행과 골프 회동 논란에 대해 17일 오후2시 청주시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특혜 논란이 불거진 외유골프에 대해 당사자인 신언식 의원은"과정이야 어찌됐든 업체와 골프 외유를 한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사과 한다"고 유권자에게 사과했다.

신언식 의원은 “4월초 15년 지기의 권유로 골프외유를 약속했으며 필리핀 클락으로 4월 9일 밤 10시에 출발해 10일 오전에 라운딩 했고 12일까지 있었고 13일 돌아오는 날까지 2~3회 골프외유를 총 4명이 가졌으며 소요되는 100만원의 비용은 계좌이체로 넣어줬다”고 밝혔다.

신의원은 “비용을 자신이 부담했고 필리핀에서 업체 관계자와 어떠한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한 것이 없어 매립장 문제에 대해 떳떳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골프외유가 업체와 계획돼 있었으면 응하지 않았을 것이고 골프외유 중에도 업체 측으로부터 어떤 접대도 받지 않았으며 모든 제반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 특혜의혹은 없다"고 밝혔다.

신의원은 "이런 골프외유에 대해 매립장 해당담담부서 공무원과 안성현 도시건설위 상임위원장이 어떤 경로를 통해 알았는지 노지형 매립장 건설 찬성표를 던질 것을 여러 차례 회유했고 업체와 골프외유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상임위 기간인 4월18일 19일 양일에 걸쳐 안위원장이 전화를 해서 매립장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골프외유를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해 20일 전화 내용을 녹취했다”고 밝혔다.

"안위원장은 투표 방식도 무기명 투표로 전환해 누가 기표 했는지 모르게 할 수 있다고 제안하며 회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사전에 이도적으로 계획된 것으로 밖에 생각 할 수밖에 없는 골프외유를 들먹이며 매립장 예산을 통과 시키려 한 청주시와 해당업체의 저의가 심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용규, 한병수, 박금순, 신언식 의원은 “매립장 조사특위를 개설해 줄 것을 황영호 의장에게 건의 하겠다”고 발했다.

의원들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안성현 위원장과 신언식 의원이 통화한 녹취록 공개에 이어 업체 관계자와 청주시 공무원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 했다.

골프외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청주시 해당 관계자는 “골프외유 과정을 업체 관계자에게 듣고 4월7일 안성현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혀 사전 공모에 대해 의혹을 사게 했다.

4월 9일 신언식 의원이 골프외유 이틀 전인 7일날 이미 사전에 여행 스케줄을 관계공무원이 알고 있다는 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사전 공모설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언식 의원은 기자회견 말미에 청주시의 사전공모설 주장을 책임질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책임질수 있다”고 힘주어 대답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위원장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안성현 도시건설위원장이 상임위원장 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유 한국당 안성현 도시건설위원장 - “노지형 매립장 찬성하면 폭로 안했다“

도시건설위 안성현 위원장은 “청주시 매립장 현안 사업에 대해 노지형을 찬성하는 사람으로서 빨리 매듭 짖기 위해 협조를 부탁한 것은 사실이며 통화중에 신언식의원이 협박이냐는 말은 신의원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상임위원장실에서 업무 협조를 위해 대화를 나눴고 업체와 부적절한 골프외유에 대해 지적했으며 청주시 관계공무원에게 외유 사실은 들었다”고 말했다.

안위원장은“신의원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동료의원 8명에게 공개 한다는 말을 했으며 언론에 대한 이야기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의원은“위원장으로서 시의 현안인 매립장 문제의 매듭을 풀기위해 노력을 했고 청주시관계공무원과 자주 대화를 했으며 신의원이 의도적으로 녹취를 했으며 매립장 예산은 협박이 아니라 난제를 풀기위한 노력이 었다”고 말했다.

이어“동료의원으로서 노지형 매립장 예산에 신의원이 찬성했으면 이일을 덮으려고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매립장 조사특위는 황영호 의장과 상의해 처리 하겠으며 의원들과 대화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 청주시 이범석 부시장이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사전 공무설 주장에 대해 기자실에서 청주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청주시 이범석 부시장-“시의원의 사전 공모설 주장 다각적 검토 하겠다”

청주시 이범석 부시장은 신언식 의원의 기자회견과 안성현 위원장의 기자회견 후에 기자실에서 간담회 형식으로 청주시 입장을 설명했다.

매립장의 문제는 시의원이 업체와 부적절한 해외 여행을 했다는 점이며 시의원들이 주장하는 업체와 청주시의 유착관계 또는 공무를 했다는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구체적으로 팩트나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청주시 관계 공무원이 의원들과의 접촉은 사실이며 매립장 문제를 풀기위해 의원들의 동향이나 동선을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대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시의원들이 주장하는 사전공모나 업체의 유착관계에 대해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으로 청주시가 대응 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전에 골프외유 사실을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청주시 관계공무원은 “신의원이 골프외유를 가기전인 4월7일 업체 관계자로부터 들었으며 이 부분을 안성현 위원장에게 전달해줬다”고 대답해 시의원들이 주장한 사전 공모 설에 대한 의혹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하고 있다.
 

▲청주시 참여연대 -청주시의회는 ‘ES청원’ 관련 특혜 의혹 진상조사 실시요구

청주시의회 신언식의원은 지난 4월 9일~12일 오창 폐기물 처리업체 ‘ES청원’ 임원과 필리핀 골프투어를 다녀왔다. 신언식 의원은 지인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다녀왔을 뿐 여행 경비도 각자 부담했고, 매립장에 대한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본인이 청주시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는 청주시의원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행동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신언식 의원이 골프투어를 다녀온 시기는 청주시와 청주시의회가 제2쓰레기 매립장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던 시기라고 지적했다.

 청주시가 주민들이 원한다는 이유를 들어 쓰레기 매립 형태를 ‘지붕형’에서 악취, 침출수 유출, 비산먼지 등의 환경피해가 높은 ‘노지형’으로 변경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언식 의원은 이 과정에서 ‘ES청원’과 청주시 사이에 특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해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ES청원’과 청주시간에 특혜 의혹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신언식 의원이 관련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관계 임직원과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은 누가 보더라도 분명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청주시민은 이번 사태를 접하고 혹시라도 업체 측에서 반대 의원에 대한 설득회유차원에서 부적절한 접대가 있었던 것 아닌가하는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의혹해소 차원에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해당 상임위 위원장은 일체의 사실을 알고 오해를 살만한 그의 처신을 나무랐다고 하며, 해당의원은 이를 빌미로 자신의 편들기를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의혹이 있었다면 위원장으로서 문제제기와 정확한 진상을 요구하는게 상식이다. 이를 눈감고 자신들의 주장에 편들기를 강요했다면 이것이야말로 뒷거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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