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구 가덕면 탑산리 무심천 발원지 표지석 앞에서 주민들 기우제 지내

▲ 【충북·세종=청주일보】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탑산리 무심천 발원지 표지석 앞에서 가덕면 주민들과 직능단체 장 및 일반 시민들이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 김정수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김정수 기자 = 23일 오전 11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탑산골 무심천 발원지 표지석 앞에서 가덕면 내암리 주민들과 인근 농민들이 참석해 제 6회 무심천 발원제 및 기우제를 지냈다.

특히, 기상청 발표 지난해 4월, 5월 강수량은 216.5mm로 봄 가뭄에 들었으나 올해는 4월5월 총 강수량이 62.7mm를 보여 극심한 강수량 부족을 보이고 있어 타들어가는 들판의 어려움을 하늘에 기대해보는 의미로 주민들이 기우제를 준비했다.

저수율 현황도 전국 평균 70.7%로 지난해 80.5% 대비 -9.8% 감소했으며 충북은 65.3%로 지난해 평균 82.1%로 -16%로 감소해 가뭄이 심각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가덕면 소재 이장들과 내암리 이광영씨가 집전해 매년 가뭄이 심해지면 무심천 발원지 표지석이 있는 것에서 기우제를 지내 오고 있다.

지난해 5월 25일 봄 가뭄이 들자 기우제를 지내 이에 화담 하듯이 비가 내려 마을 주민들이 기우제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기우제는 지난 달 24일 동네 아르신들과 이장들의 회의에서 23일로 날을 받아 내암리 차원에서 준비 해 왔으며 비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 정성을 다해 기우제를 지냈다.

기우제는 횟수를 거듭하면서 내암리 주민들의 당연시 되는 행사로 승화되고 있으며 농민이 대다수인 주민들은 1주일 전부터 기우제 준비를 해 왔으며 마을의 축제로 승화 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우제에는 남일현 시의원, 이원옥 가덕면장, 오학준 가덕면 이장단협의회장, 김진순 가덕 파출소장, 반인용 가덕 예비군중대장 유대현 주민자치위원장 등 직능단체 및 일반 사회단체, 마을 주민들이 참석했다.

▲ 【충북·세종=청주일보】기우제에 참석한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주민들과 제주들이 비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하늘에 절을 하고 있다.김정수 기자

마을 주민들이 1달 전에 결정한 기우제 이후 기상청 예보로 오후부터 비소식이 들려와 이날 기우제를 집전한 제주들과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기우제 헌관을 참석한 이원옥 가덕면장과 기덕면공무원들은 원활한 기우제를 위해 무심천 발원지 표지석 까지 임도를 장비를 동원해 정비해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참석한 주민들의 칭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상당구 가덕면 매실리 원 무심천 발원지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 옳다는 의견도 일부 시민단체에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기우제가 꾸준히 이어지던 가덕면 탑산리에서 기우제를 진행해온 마을 주민들은 발원지 논란은 그렇다 치고 기우제는 이곳에서 지내면 별 문제가 없지 않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다.

발원지라고 주장하는 곳에서 기우제 등 행사를 하려면 접근 할 수 있는 임도를 개설해야 하며 그에 따른 주차장 신설 등 시설을 다시 하기에는 비용 등 많은 문제점이 수반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기우제를 지내왔던 내암리 마을 주민들은 임도 및 제반 여건이 갖춰진 탑산리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 현명한 생각으로 생각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기우제는 오전 11시에 시작돼 제문을 태워 올리고 참석한 내빈과 마을 주민들이 음식을 나눠 먹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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