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지가, 금천동 주민센터에 성금 300만원 쾌척

▲ 【충북·세종=청주일보】익명의 독지가, 금천동 주민센터에 성금 300만원 쾌척 했다.서정욱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서정욱 기자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금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금천동직능단체가 함께 관내 경로당(25개소), 저소득가정(80세대)에 떡, 과일, 밑반찬 등을 단체별 직접 방문해 배달해드렸다.

행사가 끝난 뒤 얼마 후 익명의 어르신께서 금천동 주민센터에 꼬깃한 봉투 하나 들고 민원대 앞에서 머뭇거리셔서 직원이 무슨일신지 여쭤보니 현금 300만원이 든 봉투를 내밀면서 관내 어렵게 사는 소년소녀 가장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동사무소에서 전달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씀만 하시고 성함과 연락처를 여쭤보자, 손사래를 치시며 급히 동사무소 나가시자 직원이 뒤 따라가 어떤 계기로 이런 큰 돈을 기부하시게 됐는지 사정사정해 여쭤보니 극구 만류하시다 자세한 이야기는 안해주시고,

본인도 전에 공무원생활을 했으며 젊은 시절에는 생활고를 해결하느라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형편이 못돼 늘 가슴 한켠이 먹먹했는데, 지금은 퇴직하고 본인용돈은 연금으로 생활하게 돼 그동안 맘속에만 있던 것을 실천하고자 자녀들이 주는 용돈을 조금씩 모아 작지만 어려운 가정의 소년 소녀가장에게 쓰였으면 좋겠다며 그 뜻을 밝히셨다.

금천동장(오세구)는 이런 훌륭한 분이 공무원이셨다는게 정말 자랑스럽며 우리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공무원으로서 이런분을 본받아 우리도 주민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 줄 것을 당부하셨다.

또한, 지난 2015년에 발족한 금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금천동 관내 복지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지역주민과 함께 적극 발굴하고 함께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금천동을 만들기 위해 이번 기탁금(3백만원)은 금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독지가의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대상자 선정에 심열을 기울여 선정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금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위원장 윤의식)은 “어려운 현실에도 이와 같은 분이 금천동 주민이신게 자랑스러우며 금천동에 훈훈한 정이 느껴진다”며 이런 뜻깊은 기부를 한 익명의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런 기부문화가 생활속에 자리메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할 것이며 “아이와 어른 모두가 행복한 금천동 만들기에 지역주민과 함께 금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앞장서겠다는”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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