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장애인 부부 5쌍 합동결혼식 열려

▲ 【충북·세종=청주일보】장애인 부부 5쌍 합동결혼식 열려박서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서은 기자 = 충북도가 후원하고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충북지부(지부장 송한기)가 주관하는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23일 테니아웨딩홀(청주 용암동)에서 가족 친지와 하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5쌍의 부부는 시·군에서 추천한 모범 장애인 가정으로 그동안 불편한 몸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동거부부이다.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모임’ 조강현 대표는 이 날 주례사에서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5쌍 부부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지역사회의 주인공으로 꿈과 희망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들은 하객과 함께 피로연을 가진 후, 2박3일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한편, 충북도는 동거 장애인 부부에게 또 한 번의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 지난 2002년부터 매년 5쌍, 지난해까지 75쌍의 합동결혼식을 추진했다.

충북도 고명수 노인장애인과장은 “앞으로도 생활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인생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합동결혼식을 매년 지원해 장애인이 행복한 복지행정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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