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가장 훌륭한 사람은 모든 것을 버리고, 그 중에서 단 하나를 선택한다. 영원한 명예를 취하고 사별해 버릴 것은 미리부터 버린다. -헤라클레이토스

국민의당, 호남 여론 탓 - ‘결정장애’
국민의당은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호남 여론 때문에 어떤 정치적 결단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그간 야당으로서 정체성을 강조하며 강경한 투쟁의 의지를 시사해왔다.

김동철 원내대표 의총 직전 열린 비상대책위회의
“이제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철저히 따지고 국회의 고유 권한을 행사할 것”.
의총에서는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최명길 원내대변인
“문 대통령의 사과 없이는 국회 의사일정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 어렵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애매한 기존 입장만 되풀이

국민의당은 캐스팅 보트를 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태도를 정하지 못했다.

국민의당의 ‘결정장애’에 가까운 모습은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의 외면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12∼16일 전국 유권자 2,53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9%포인트)에 따르면, 호남에서 민주당은 64.9%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국민의당은 14.2%에 머물렀다.

국민의 당은 ‘현 정국에서 이렇게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 없이 모두 호남 여론 눈치를 보며 평가만 하다 끝난다. 결국 지도부에 모든 걸 위임하자는 게 결론이다.

▲문재인 정부 -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이 속담은 아무리 자그마한 것이라도 계속 반복되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주로 나쁜 습관이 생겼을 때, 게임이나 놀이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를 때 이 속담을 사용한다.

돈도 마찬가지. 정치도 사과도 마찬가지

돈은 한 푼, 두 푼 쓰다 보면 얼마 안 가 바닥이 나고, 사과도 한 번 두 번 하다보면 바닥이 나고, 이처럼 조금씩, 조금씩 없어지는 줄도 모르게 재산이 줄어들 때도 이 속담을 사용한다.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엔 걷잡을 수 없을 만큼의 양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 되겠죠?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야3당의 견제를 계속 받으면 그에 대한 피해도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과연 '강'재인으로의 변신이 향후 정국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 대통령의 개인 지지도로 지키는 정부는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도 안된다.

참모들과 정당 등 주위에서 시스템으로 잘 뒷받침해야 한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