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이동범 기자 =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는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면서 아직 사회에 발을 들여놓지 못한 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예정자, 구직자들은 더 애가 탄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인해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줄어들까 노심초사하며 하반기 채용시장을 앞두고 취업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입사형태별 신규구인인원 비중에서 신입사원 비중이 2009년 대비 약 50% 감소된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반면 경력사원 구인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1년 이상에서 2년 미만의 경력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1년 이상에서 2년 미만의 경력자를 선호하는 것은 기업들이 즉시 투입 가능한 젊은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생들이 어학점수나 누구나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직무경험과 경력이 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취업 준비의 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 대학교의 취업교육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구태의연한 취업교육이나 토익 중심의 어학교육에서 벗어나 기업과 함께 취업교육을 기획하고 현직 전문가 투입,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참여 등 대학 취업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GLOCAL(글로컬)캠퍼스의 경우, 지난 겨울방학 때까지만 해도 몰입식 토익 교육과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자기소개서 및 면접 집중교육 등을 진행했었지만 이번 여름방학부터는 기업 채용 트렌드와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취업교육지원이 시작됐다.

자신의 조건에 맞춰 취업할 기업과 직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대학생활 중 커리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교육 제공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마련해 주는 것이 건국대학교 GLOCAL캠퍼스 취업교육의 핵심이다.

이 대학은 지난 겨울부터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청년취업지원정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및 운영하기에 어려운 실무교육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청년취업아카데미와 해외취업 K-MOVE스쿨 사업을 통해 보완하고, 대학 내부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우수기업과 학생을 매칭시켜 직무실습과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MD, 유통 실무자 양성과정’, ‘디자인툴 마스터 과정’, ‘미국취업 경영정보시스템 실무자 양성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3개 과정 모두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년취업아카데미사업과 K-MOVE스쿨사업을 통해 정부지원금을 받아 진행된다.

본 과정에는 총 9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며, 각기 다른 취업목표를 갖고 있는 학생들이지만 분야별 전문가와 폭넓은 소통과 실무경험을 통해 차별화된 취업역량을 쌓을 수 있다.

‘MD, 유통 실무자 양성과정’은 실무교육 후 우수 유통기업에 현장실습을 나가 습득된 이론을 실무에서 활용해보며 실무 전문가로 양성된다.

‘디자인툴 마스터 과정’은 마케팅, 광고, 홍보, 기획 등 다양한 직무에서 활용 가능한 디자인 기초역량을 함양하는 교육으로 현직 디자이너들과 개인별 디자인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과정이며, K-MOVE스쿨‘미국취업 경영정보시스템 양성 과정’은 총 630시간의 연수과정을 통해 미국 내 우수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총 사업비 1억 6천만 원 규모의 해외취업과정이다.

이러한 실무 중심의 교육은 학생들도 매우 반겨하는 분위기이다. 과정별 최대 3대1의 모집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90명의 학생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발대식에 참석해 취업에 대한 높은 열의를 보여주었다.

K-MOVE스쿨에 참여하는 염OO 학생은 “혼자 해외취업 준비하느냐 막막했었는데 이렇게 정부사업을 우리 대학에서 제공해줘 한결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며 말했고, 디자인툴마스터 과정에 참여하는 박OO 학생은 “취업이 어렵다고 주위에서 많이 얘기해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교육에 현직자와 만나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무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GLOCAL캠퍼스 이창진 학생복지처장은 “청년실업률이 높은 상황 속에서 우리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시키고 정부 정책을 앞장서서 수행함으로써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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