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10시, 청각․언어 장애인들의 소통의 장 마련

【충북·세종=청주일보】이동범 기자 = (사)충북농아인협회 제천시지회는 28일 오전 10시 제천 하나웨딩센터에서 ‘제12회 제천시 농아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농아인의 날을 맞아 ‘교육은 복지다! 수어로 교육을 받을 권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청각․언어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유관단체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 표창, 보청기 및 후원금 전달, 농아인의 권리선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권리선언 낭독에서는 참석자 모두가 농아인 권리선언을 수화 등으로 낭독하며 농아인과 수어에 대한 권리와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유미정 지회장은 “농아인의 언어인 한국수어의 보급을 통해 교육, 사회, 문화 등 모든 생활 영역에 기반을 마련하여 농아인의 사회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근규 제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수화는 농어인만의 것이 아닌 소통을 위한 모두의 언어이다”며, “한국수화의 보급과 발전 뿐 아니라 농아인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아인의 날은 6월 3일로 조선농아협회가 설립된 1946년 6월을 기념하기 위한 ‘6’과 귀의 모양을 형상화한 ‘3’을 결합해 정한 날로, 충북농아인협회 제천시지회는 제천시 1,000여 명의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량 발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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