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이다.

보통 15∼34세 사이의 취업인구 가운데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며 무업자(無業者)라고도 한다.

취업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일할 의지는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실업자나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프리터족과 다르다.

1990년대 경제상황이 나빴던 영국 등 유럽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일본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고용환경이 악화되어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실업자가 늘어나면서 니트족도 증가하였고 사회불안을 유발하는 사회병리현상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5월 22일 일본 내각부는 2002년 현재 일본의 니트족이 약 84만 7000명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니트족을 줄이기 위해 일본 정부는 고용 및 교육 전문가들로 협력체를 구성하여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니트족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5월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경제주평>을 통해 2004년 한국의 니트족 수는 약 18만 7000명이며, 2015년에는 전체 인구의 1.71%인 85만 39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였다.

소득이 없는 니트족은 소비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늘어날수록 경제의 잠재성장력을 떨어뜨리고 국내총생산도 감소시키는 등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는 동시에 실업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코쿤(Cocoon)족

외부 세상으로부터 도피하여 자신만의 안전한 공간에 머물려는 칩거증후군의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 '누에고치'라는 말에서 유래한 용어로, '나홀로족'이라고도 한다.

코쿤족은 집이나 차, 가상현실(사이버 공간) 등 자신만의 세계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사회적 의미의 '코쿤'은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 페이스 팝콘이 "불확실한 사회에서 단절되어 보호받고 싶은 욕망을 해소하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한국의 코쿤은 "불확실한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짙다.

이들은 외부로 나가는 대신 자신만의 공간에서 안락함을 추구하는데, 그 예로 자동차에 특수 오디오를 장착하고 음악을 감상하면서 드라이브를 한다든가, 방에 음악감상실 수준의 음향기기를 구비하고 음악감상을 즐기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를 통해 세상과 접촉하고 배달시킨 음식을 먹으며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등의 행동양식을 보인다.

코쿤족은 안정된 수입원을 갖고 있으면서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스트레스 등 외부 자극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충전'의 성격이 짙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코쿤족이 늘어나면서 조직을 중시하는 전통적 가치관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근래에는 코쿤족을 대상으로 인터넷게임방·비디오방·통신판매업·음식배달업 등의 코쿤비즈니스가 다양하게 발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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