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내년도 지방선거가 임박하다 보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축제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급조된 축제, 국적없는 축제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이 벌어지고 있다.

스페인 토마토 축제를 흉내낸 축제, 태국의 물축제를 흉내낸 축제 등 축제에서 고유성을 보기 힘든 행사들이 많다.

현대 한국 축제가 가지는 문제점

(1)관 주도형 축제 남발로 인한 상부하달식 축제 거행
주민의 자발적 의사와 참여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행정 주도로 만들어지고 축제에 주민들이 강제적 또는 의무적으로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

(2)일회성 이벤트성 행사로 인한 경제적·시간적 낭비

(3)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부족과 참여 방식에 대한 논의 부족

(4)과도한 관광상품화에 따른 진정한 축제정신 결여
난장이라는 명목 하에 수많은 종류의 물건과 음식물들을 파는 장소로 변질되어 순수한 의미의 축제성을 희석시키며, 결국은 경제적 수입만을 올리기 위한 축제로 변하면서 축제의 본질적 의미가 왜곡되어 버린다.

(5)역사적·지역적·전통적 고유성을 담은 축제문화 전수 의지의 부족

(6)획일화 문제
지역축제를 급하게 조직하다 보니 이름만 다를 뿐 내용과 성격이 유사한 축제들이 남발하여 어느 지역이나 축제연행과정이 유사해지고 획일화되는 경향이 흔히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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